2023.07.01 01:25
잎 하나 없이 아름다운 꽃이 피었다
상사화 피다
김수영
애타게 보고파
애간장을 태우다가
스스로 불타 남은 재
어이하랴
그리움만큼 길게 뽑은 꽃대
홍학처럼 가느다란 외다리로
흔들리며 바라만 보는 곳은
어디일까
타다 남은 불씨 하나
바람 일렁일 때마다 불꽃 일더니
이렇게 꽃눈으로 점화될줄
뉘 알았으랴
임을 향해 가꾸어 온
신비로운 그 자태
떨림으로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도 어느새
꽃 한 송이 피워무는
기다란 그리움 하나.
꽃이 피기 전 잎만 무성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0 | 잃어버린 워커 | 김수영 | 2023.12.31 | 12 |
399 | 65년 잊힌 묘지를 찾아 | 김수영 | 2024.05.22 | 13 |
398 | Broiled Salty Mackerel of Andong | 김수영 | 2024.01.02 | 14 |
397 | 20세기 전 세계에서 가장 긴 군함 USS MIDWAY | 김수영 | 2023.01.01 | 18 |
396 | 무서운 화마 | 김수영 | 2023.11.07 | 20 |
395 | 황금빛 은행나무 | 김수영 | 2023.01.02 | 23 |
394 | 잃어버린 워커 | 김수영 | 2023.11.04 | 23 |
393 | 김치 매니아 | 김수영 | 2023.11.07 | 23 |
392 | 곡선의 아름다움 [1] | 김수영 | 2023.01.01 | 24 |
391 | 벌과의 전쟁 | 김수영 | 2023.11.14 | 24 |
390 | 오늘이란 하루 | 김수영 | 2023.11.04 | 24 |
389 | 비망록 | 김수영 | 2023.11.06 | 24 |
388 | The Lord of Easter | 김수영 | 2023.04.08 | 26 |
387 | 어머니의 굽은 등/제 12회 민초해외문학상 대상작 | 김수영 | 2023.11.08 | 26 |
386 | 뿌리 깊은 나무 | 김수영 | 2023.01.02 | 27 |
385 | 불꽃놀이 | 김수영 | 2023.11.06 | 27 |
384 | 조국의 아침 | 김수영 | 2023.03.22 | 28 |
383 | Something happened on Taino Beach in the Bahamas | 김수영 | 2023.04.14 | 28 |
382 | Walt Disney Concert Hall 에서 생긴 일 | 김수영 | 2023.07.01 | 28 |
381 | In Remembrance of Dr. Schofield and the Edelweiss Flower | 김수영 | 2023.04.11 | 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