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피다

2023.07.01 01:25

김수영 조회 수:29

아름답게 핀 상사화.JPG

                                                    잎 하나 없이 아름다운 꽃이 피었다

 

상사화 피다

                                김수영

 애타게 보고파

애간장을 태우다가

스스로 불타 남은 재

어이하랴

 

그리움만큼 길게 뽑은 꽃대

홍학처럼 가느다란 외다리로

흔들리며 바라만 보는 곳은

어디일까

 

타다 남은 불씨 하나

바람 일렁일 때마다 불꽃 일더니

이렇게 꽃눈으로 점화될줄

뉘 알았으랴

 

임을 향해  가꾸어 온

신비로운 그 자태

떨림으로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도 어느새

꽃 한 송이 피워무는

기다란 그리움 하나.

상사화 잎 사진.jpg

                                                                     꽃이 피기 전 잎만 무성했다

이 게시물을
목록

댓글 0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 The Lord of Easter file 김수영 2023.04.08 26
39 Mushroom Parasite, Ya Chya Gum Ba 김수영 2023.04.08 63
38 In Remembrance of Dr. Schofield and the Edelweiss Flower file 김수영 2023.04.11 29
37 Something happened on Taino Beach in the Bahamas 김수영 2023.04.14 28
36 David Defeated Goliath file 김수영 2023.04.15 125
35 On the Amtrak Pacific Surf-liner 김수영 2023.04.28 82
34 봄소풍 Castaic Lake 에 가다 file 김수영 2023.05.23 31
33 Walt Disney Concert Hall 에서 생긴 일 김수영 2023.07.01 28
» 상사화 피다 김수영 2023.07.01 29
31 Blood will Tell from Mother file 김수영 2023.07.08 33
30 자유의 소리 ( Sound of Freedom )/영화 김수영 2023.08.30 40
29 잃어버린 워커 file 김수영 2023.11.04 23
28 코비드 19 변이 오미크론 EG.5 김수영 2023.11.04 35
27 I Recall My elder Brother file 김수영 2023.11.04 128
26 오늘이란 하루 김수영 2023.11.04 24
25 비망록 김수영 2023.11.06 24
24 불꽃놀이 김수영 2023.11.06 27
23 김치 매니아 김수영 2023.11.07 23
22 무서운 화마 김수영 2023.11.07 20
21 어머니의 굽은 등/제 12회 민초해외문학상 대상작 file 김수영 2023.11.08 26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