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오늘:
1
어제:
12
전체:
250,360

이달의 작가

외로운 별빛

2024.02.08 18:40

Noeul 조회 수:123

외로운 별빛 - 이만구(李滿九)

한여름 밤 먼 데서 별 하나 진다
은하수 저편, 무슨 일 있기에
어두운 장막 헤치고 어디로 떠나는 걸까 

처음 세상에 태어나 울던 기억도
어느 눈부신 날이었던가
하늘과 땅과 세상이 어렴풋이
보였으리라는 기억은 하나도 없다 

우연한 날                      
밤하늘의 별을 헤다가          
혼자 떠도는 그들의 운명처럼
세상에 남겨진 우리 인생도                
남이 될 수 없는
각자 고립 속에 남겨져 있음을 알았다

떨어지는 별은 마지막 순간
탄생과 죽음은 빛과 어둠으로 통하고
광대한 어둠 속, 끝 저편
외로운 별빛은
홀로
희미한 시간의 기억만 남기고 사라져 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 봄의 자리에 누어 Noeul 2024.03.17 115
20 노을 시선 80편 Noeul 2024.05.14 115
19 윤사월 붉은 봄꽃이 Noeul 2024.04.03 117
18 망향 Noeul 2023.11.24 123
» 외로운 별빛 Noeul 2024.02.08 123
16 몽고반점 Noeul 2024.02.08 129
15 거울 속의 아버지 Noeul 2023.11.06 134
14 국제전화 Noeul 2023.09.21 136
13 자카란다꽃 Noeul 2023.07.11 136
12 도시의 야자수 Noeul 2024.05.11 155
11 유월의 소나무길 Noeul 2023.06.24 183
10 길 위의 자유인 Noeul 2024.02.05 200
9 가을에 핀 배꽃 Noeul 2023.01.14 202
8 여창의 달빛아래 Noeul 2024.02.04 211
7 국화꽃 한 송이 Noeul 2024.02.08 253
6 오레곤에 와서 [1] Noeul 2022.11.01 287
5 걷다 오는 행길 [1] Noeul 2021.05.01 325
4 도시의 겨울비 [1] Noeul 2020.05.13 359
3 겨울 멜로디 Noeul 2019.12.28 391
2 봄이 오는 길목에서 Noeul 2017.12.22 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