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동주 문학상 해외작가상 / 서연우 시인 수상
2024.10.10 09:03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 시인 서연우씨가 제9회 ‘동주 해외작가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동주해외작가상은 해외에서 한글로 시를 쓰는 시인들을 대상으로 윤동주 시인의 시정신을 기리기 위해 윤동주 문학제전위원회, 광주일보, 계간지 시산맥 공동 주관으로 제정된 상이다.
서연우 시인의 수상작은 ‘재단사’외 9편으로 시상식은 11월 30일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상금은 삼천불이다.
<서 연우 시인 프로필> 2014년 서울인문학과 미주문학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시집으로 <빗소리가 길고양이처럼 지나간다>를 출간했다. 현재 미주문협 뉴 미디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심사위원장을 맡은 장석주 시인의 심사평>
서연우의 시편에서 고른 (재단사)는 한 벌의 옷을 짓는 직렬의 서사입니다.
시 속에는 만연체와 쓸쓸함과 화려함이 서로 맞물리면서 촘촘하게 직조되어 있습니다.
“꿈에서 깨어나면 / 원단들이 밀물처럼 밀려”온 만연체로 시작하는 (재단사)의 장점은
화자가 체험하고 눈여겨본 모든 기억이 신화의 원형처럼 펼쳐있다는 것입니다.
“내 오랜 연인이 석양의 솔기 위에 텍스타일을 펼쳐놓을 때/ 양팔이 없는 고객이 / 가게 문을 열고
/ 성큼성큼 걸어 들어”와서 옷을 주문한다는 상상력은 시 (재단사)의 쓸쓸함이자 극한의 아름다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골무를 두 눈까지 눌러쓴 검지는/ 수억 개의 바늘이 은비늘처럼 반짝이는 / 아침에 깨워달라고 한다”라는
수사의 화려함 또한 돋보이는 미덕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서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 윤동주 시인의 이름으로 상을 받게 되어 벅차고 기쁘다”며
“ 시가 메말랐던 언어를 돌보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힘을 주었다”고 말했다.
댓글 1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75 | 국화 옆에서 / 시와 사람들 | 미주 | 2024.11.05 | 51 |
574 | 제26집 재미수필 출판기념회 및 시상식 | 미주 | 2024.11.05 | 27 |
573 |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기념식/유성호 평론가/아틀란타 '글여울' | 미주 | 2024.10.25 | 72 |
572 | 노벨문학상 축하 모임 [1] | 미주 | 2024.10.12 | 98 |
» | 제9회 동주 문학상 해외작가상 / 서연우 시인 수상 [1] | 미주 | 2024.10.10 | 334 |
570 | 2024년 마지막 시인 교실/ 박지웅 시인 | 미주 | 2024.10.07 | 77 |
569 | 미주시조시인협회/ 박진임 교수 초청/ 10월 10일 | 미주 | 2024.09.28 | 54 |
568 | 장옥관 시인 초청 시인교실/ 재미시인협회 | 미주 | 2024.09.20 | 53 |
567 | 김태영 동화집 <할리우드 블러바드의 별> 출판기념회 | 미주 | 2024.09.18 | 92 |
566 | 제9회 미주 카톨릭 문학상 수상식 / 이창범 시인 수상 | 미주 | 2024.09.11 | 220 |
565 | 제30회 미주문학상에 성민희 수필가 수상 | 미주 | 2024.08.13 | 125 |
564 | 글여울 신인문학상 공모 | 미주 | 2024.08.12 | 521 |
563 | 37회 창립 여름문학 축제 / 재미시협 | 미주 | 2024.07.09 | 149 |
562 | 제8회 해외풀꽃시인상 공모 | 미주 | 2024.07.08 | 240 |
561 | 김태영 동화집 『할리우드 블러바드의 별』출간 [1] | 미주 | 2024.06.22 | 137 |
560 | 재외동포청, ‘2024년 재외동포 문학상’ 공모 | 미주 | 2024.05.27 | 196 |
559 | <너머> 신인문학상 온라인 설명회 | 미주 | 2024.05.23 | 240 |
558 | 제13회 고원문학상 공모 | 미주 | 2024.05.20 | 161 |
557 | 수필 강의 / 곽흥렬 교수 | 미주 | 2024.04.24 | 214 |
556 | 정지용 해외문학상 전희진 시인 수상 [1] | 미주 | 2024.04.16 | 1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