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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 시인 서연우씨 제9회 동주 해외작가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동주해외작가상은 해외에서 한글로 시를 쓰는 시인들을 대상으로 윤동주 시인의 시정신을 기리기 위해 윤동주 문학제전위원회광주일보계간지 시산맥 공동 주관으로 제정된 상이다.

서연우 시인의 수상작은 재단사외 9으로 시상식은 11월 30일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상금은 삼천불이다.

<서 연우 시인 프로필>

2014년 서울인문학과 미주문학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시집으로 <빗소리가 길고양이처럼 지나간다>를 출간했다.

현재 미주문협 뉴 미디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장석주 시인의 심사평>

 서연우의 시편에서 고른 (재단사)는 한 벌의 옷을 짓는 직렬의 서사입니다. 

시 속에는 만연체와 쓸쓸함과 화려함이 서로 맞물리면서 촘촘하게 직조되어 있습니다.  

꿈에서 깨어나면 / 원단들이 밀물처럼 밀려온 만연체로 시작하는 (재단사)의 장점은

화자가 체험하고 눈여겨본 모든 기억이 신화의 원형처럼 펼쳐있다는 것입니다.

내 오랜 연인이 석양의 솔기 위에 텍스타일을 펼쳐놓을 때/ 양팔이 없는 고객이 / 가게 문을 열고

/ 성큼성큼 걸어 들어와서 옷을 주문한다는 상상력은 시 (재단사)의 쓸쓸함이자 극한의 아름다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골무를 두 눈까지 눌러쓴 검지는/ 수억 개의 바늘이 은비늘처럼 반짝이는 / 아침에 깨워달라고 한다라는

수사의 화려함 또한 돋보이는 미덕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서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윤동주 시인의 이름으로 상을 받게 되어 벅차고 기쁘다며 

시가 메말랐던 언어를 돌보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힘을 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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