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하늘이다 /성백군

by 하늘호수 posted Feb 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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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하늘이다 /성백군

 

 

파란 하늘에

한 무리 새떼들이 한가롭게 거니는데

느닷없이 비행기 한 대 굉음을 토하며

하늘을 가로지른다

 

~ 갈라지는

하늘의 흰 배때기, 아프겠다.

피 한 방울 안 나온다.  내장도 보이지 않는다.

악착같이 참는다. 사람이 하는 짓을

 

그러니까 하늘이다

스스로 치유하고

비도 주고, 햇빛도 주고,

밤에는 길 잃을까 봐 달빛 별빛 다 주지만

바보는 아니다.  자리 값을 할 뿐

 

더는 하늘을 화나게 하지 말자

요즘, 세상이 무섭다

폭풍, 폭설, 폭한

폭폭폭 땅이 갈라지고  바다가 뒤집힌다

하늘이 종말을 앞당기면

사람 설 자리는 없다

 

   1573- 0128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