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연희

제2회 디카시 계관시인상 심사평

posted Feb 1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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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희 시인디카시집 『이 순간』으로  제2회  디카시  계관시인상  수상

오연희 2023.jpg

 

한국디카시인협회 2025 2회 디카시 계관시인상 수상자로 해외 부문에 오연희 시인국내 부문에 박해경 시인 선정했다고 밝혔다.

 상은 디카시 탄생 20주년을 기념하여 2024년에 제정되었으며지난해 1 시상식이 열린  있다. ‘디카시 계관시인상 디지털 사진과 시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문학 장르로 주목받고 있는 디카시 문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국내와 해외 부문으로 나누어 수여된다.

디카시 창시자인 이상옥 교수(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계관 시인이라는 개념이 낯설지만이는 원래 영국 왕실이 가장 명예로운 시인에게 수여하던 칭호입니다 유래는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에 월계관을 씌워주던 전통에서 비롯되었죠디카시는  제도를 한국 문학에 처음으로 도입했으며이는 매우 의미 있는  시도라   있습니다.”

2회 디카시 계관시인상 시상식은 오는 9 6디카시 발원지인 경남 고성박물관에서 열리는 6회 국제디카시학술심포지엄 행사  진행될 예정이다.

 

2 디카시 계관시인상 심사평

계관시인(桂冠詩人)이란 17세기부터 영국 왕실에서 국가적으로 뛰어난 시인을 지명하여 부여한 영예로운 칭호입니다이들은 종신직의 궁내관으로서 국가의 경조사  공적인 시를 지었습니다드라이든워즈워스테니슨 메이스필드테드 휴즈 등이 계관시인이었습니다 땅의 수많은 문학상 가운데 계관시인상은 디카시집에 주어지는 것으로서  연조는 짧지만 많은 시인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상입니다.

저는 이번에 예심을 통해 올라온 시집을 보면서  가지를 느꼈습니다디카시의 역사가 이제 20년이 되었는데 작품의 수준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것과 디카시 세계화의 네트웍이 구축되었다는 것입니다.

해외 부문 수상작 오연희의 디카시집 『이 순간』의 사진은 자연을 카메라의 중심에 두되 인간 세상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매의 눈으로 한순간을 포착셔터를 잽싸게 누르는 감각을 보여줍니다스스로(제자리를 지키고 있는(것들에 대한 애착반전의 의지문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바다와 강의 변화무쌍한 모습식물과 인간의 조화……이런 것들을 제목 아래 담고  내려간 3, 4, 5행의 시는 사진과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편의 디카시가 됩니다미국에서 활동하면서 한국의 글과 얼을 미국 사회에 심고 있는데 이번 수상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 바랍니다.

국내 부문 수상작 박해경의 디카시집 『달을 지고 가는 사람』에는 우리의 생활일상에 기반한 사진들이 많이 보입니다그런데 아주 특이한 것이사진과 시의 불협화음을 노리고 있다는 점입니다‘요리사’라는 제목 아래 제시한 사진은 들판에서 돌아가고 있는 풍력발전기 4대입니다시의 본문은 “기다려 주세요싱싱한 바람을 조리해서맛있는 전기 만들어 드릴게요”입니다제목-사진-본문이  어우러져 디카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부조화가 희한하게도 시의 재미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10 이상 수상한 경력은 바로 이렇게 디카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명의 계관시인 탄생을 기뻐합니다.

-예심위원 강정구(문학평론가성결대 교수), 이태희(시인인천대 교수)

-본심위원 이승하(시인중앙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