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70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은



이월란(09/11/05)



심심하면 발동하는 미묘한 도전의식들
국냄비를 한 손으로 들고 물을 받는다
한 손은 놀고 있는데도
어디까지 물을 받을 수 있나 내 손의 힘을 시험한다
냄비가 기울어 물이 쏟아지기 직전
얼른 내려 놓는다


고통이 그랬다, 몸의 반사작용으로
목숨을 도모하는 민첩한 순발력으로
내가 짊어지고 갈 만큼만 늘 힘겨운 듯 짊어지고 있다
짊어질 수 없는 것들은 매일 조금씩
소리도 없이 떨어져 내 뒤에 남아 있는 것이다
신탁(神卓) 위에 쌓이는 것이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7 마르티넬라의 종 이월란 2009.10.29 482
876 첫눈 3 이월란 2009.11.03 410
875 견공 시리즈 안나푸르나의 눈물(견공시리즈 45) 이월란 2009.11.03 563
874 악질 시화 이월란 2009.11.03 428
873 백지 사막 이월란 2009.11.03 470
872 이별의 입 이월란 2009.11.03 473
871 굿 이월란 2009.11.11 436
870 견공 시리즈 토비의 늪(견공 시리즈 46) 이월란 2009.11.11 645
» 오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은 이월란 2009.11.11 470
868 진화 이월란 2009.11.11 418
867 바람의 그림자 이월란 2009.11.11 523
866 미역국 이월란 2009.11.11 564
865 견공 시리즈 잠버릇(견공시리즈 47) 이월란 2009.11.16 515
864 리크 leak 이월란 2009.11.16 406
863 사랑의 기원起源 이월란 2009.11.16 521
862 가을 죽이기 이월란 2009.11.16 413
861 테스트 이월란 2009.11.16 456
860 기억과 사진 이월란 2010.05.21 457
859 기도 2 이월란 2009.11.21 426
858 견공 시리즈 애첩(견공시리즈 48) 이월란 2009.11.21 534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