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2 03:31

토끼와 거북이

조회 수 718 추천 수 5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토끼와 거북이


이월란(10/06/12)


햄스터, 물고기, 새, 고양이, 거북이
아이들이 어릴 때 한 번씩은 키우다가
죽이거나 되돌려준 애완동물들이다
거북이를 사오던 날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신호등에서 기다리기 싫어, Home Depot 라는 스토어의
파킹 랏을 가로질러 집골목으로 들어서던 때였다
삑, 삑, 뒤돌아보니 귀신같은 교통순경 아저씨
남의 주차장을 도로 대신 가로질러 가는 건 불법이에요
몰랐어요, 기억할게요, 경고로 끝낸 순경 아저씨에게
감사하며, 가슴을 쓸어내리며
눈도 밝으시지, 뭐 사러가려다 마음을 바꿨다고 공갈을 칠걸
불손한 후회 뒤에 격언처럼 남은 건
아이들이 두 손에 들고 있던 거북이의 말 이었다
“토끼처럼 살지 않아도 크게 손해 보지 않아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7 식기 세척기 이월란 2010.06.12 586
636 붉은 전사 이월란 2010.06.12 630
635 클레멘타인 이월란 2010.06.12 581
» 토끼와 거북이 이월란 2010.06.12 718
633 영문 수필 Shitty First Drafts 이월란 2011.01.30 15650
632 영문 수필 "Do You Speak American?" 이월란 2010.06.18 3492
631 착각 이월란 2010.06.18 524
630 견공 시리즈 種의 기원(견공시리즈 71) 이월란 2010.06.18 681
629 편지 1 이월란 2010.06.18 566
628 제3시집 편지 2 이월란 2010.06.18 793
627 유령 블로그 이월란 2010.06.18 534
626 그리움 7 이월란 2010.06.28 510
625 니코 이월란 2010.06.28 472
624 나를 파먹다 이월란 2010.06.28 564
623 견공 시리즈 아무도 몰라요(견공시리즈 72) 이월란 2010.06.28 754
622 제3시집 페르소나(견공시리즈 73) 이월란 2010.06.28 768
621 견공 시리즈 이불(견공시리즈 74) 이월란 2010.06.28 593
620 견공 시리즈 시선(견공시리즈 75) 이월란 2010.06.28 612
619 졸개 이월란 2010.06.28 506
618 마지막 키스 이월란 2010.06.28 600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