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28 12:26

졸개

조회 수 506 추천 수 4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졸개


이월란(10/06/26)


컴퓨터 앞에서
컴퓨터 시험을 죽을 쑤고
컴퓨터를 째려보며 나오는데
하늘이 노랗다
점 하나 잘못 찍어도 간 떨어지는 경고음
내 차가 어디 있더라
캄캄하다
입력되어버린 코드의 답습으로
마지막 장소가 떠오르지 않는다
똑같은 시험을 다섯 번씩이나 칠 수 있다니
인간을 어떻게 보는건지
귀를 기울이고 머릴 조아려야 하는
똥개 같은 훈련시간
게임은 이미 시작되었다
주차장을 한 바퀴 돌면서
삐삐소리를 따라 겨우 찾아내었다
해커들의 장난질은 멈추지 않는다
셀폰을 잃어버린다면 가족들의 파일조차
찾아내지 못할 것이다
입력된 파일만을 찾기에도 급한 날들
졸개 노릇에 익숙해지고 있다
백신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바이러스로 전락해버릴 수도 있다
수괴를 작동시켜야만 하는 신성한 임무
아날로그의 추억은 너무 야만적 이었다
탈출의 꿈은 언감생심
컴퓨터 두목이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7 식기 세척기 이월란 2010.06.12 586
636 붉은 전사 이월란 2010.06.12 632
635 클레멘타인 이월란 2010.06.12 581
634 토끼와 거북이 이월란 2010.06.12 718
633 영문 수필 Shitty First Drafts 이월란 2011.01.30 15652
632 영문 수필 "Do You Speak American?" 이월란 2010.06.18 3493
631 착각 이월란 2010.06.18 524
630 견공 시리즈 種의 기원(견공시리즈 71) 이월란 2010.06.18 682
629 편지 1 이월란 2010.06.18 566
628 제3시집 편지 2 이월란 2010.06.18 793
627 유령 블로그 이월란 2010.06.18 534
626 그리움 7 이월란 2010.06.28 511
625 니코 이월란 2010.06.28 473
624 나를 파먹다 이월란 2010.06.28 564
623 견공 시리즈 아무도 몰라요(견공시리즈 72) 이월란 2010.06.28 754
622 제3시집 페르소나(견공시리즈 73) 이월란 2010.06.28 769
621 견공 시리즈 이불(견공시리즈 74) 이월란 2010.06.28 594
620 견공 시리즈 시선(견공시리즈 75) 이월란 2010.06.28 612
» 졸개 이월란 2010.06.28 506
618 마지막 키스 이월란 2010.06.28 600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