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6 10:28

다음 페이지

조회 수 651 추천 수 4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다음 페이지


이월란(2010/09)


만화 속 거리 같은 유년이 튀어나오면
교복 입은 골목을 돌아
일제시대 같은 신작로를 마구 달렸지
칙칙폭폭 완행열차 꼬리가 잘릴 때마다
아비 얼굴에 숲이 우거지면
나는 비명을 기억하는 눈동자로 읽지
미망에 붙들려 살찌운 고독이 울면
단지 배가 고팠던거야
한 끼 그리움을 번역해내며
엄지와 검지에 침을 발랐던거지
멍투성이 하늘에 하얗게 바른 연고처럼
구름이 떠 있어야 안심하면서도
계속 이딴 스토리?
마지막 장을 한 번씩 훔쳐보며
너무 뻔하잖아
빗방울로 떨어진 나는
물꽃 틔우는 앞마당에서 기우제를 피워도
단 한 장도 찢겨나가지 않아
손때 묻은 별에 가슴이 찔리곤 해서
나의 가면이 울고 있는 오늘처럼
오래된 전쟁이 매일 발발한다는 거지
바람이 저절로 넘기는 책장마다
처음인 듯, 마지막인 듯,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57 보슬비 육개장 이월란 2010.10.29 597
1156 맛간 詩 이월란 2010.10.29 545
1155 견공 시리즈 제3자의 착각(견공시리즈 83) 이월란 2010.10.29 699
1154 견공 시리즈 잠자는 가을(견공시리즈 82) 이월란 2010.10.29 618
1153 영문 수필 The Blame Game, Fort Sumter 이월란 2010.10.29 2023
1152 영문 수필 Defense and Condemnation of U.S. Industrial Capitalism 이월란 2010.10.29 1966
1151 영문 수필 The Black History 이월란 2010.10.29 883
1150 니그로 이월란 2010.09.26 794
» 다음 페이지 이월란 2010.09.26 651
1148 푸른 물고기 이월란 2010.09.26 706
1147 섬그늘 이월란 2010.09.26 769
1146 진짜 바람 이월란 2010.09.26 591
1145 요가 이월란 2010.09.20 644
1144 천국, 한 조각 이월란 2010.09.20 788
1143 F와 G 그리고 P와 R 이월란 2010.09.20 1126
1142 그리운 이에게 이월란 2010.09.20 738
1141 부모 이월란 2010.09.20 712
1140 영문 수필 Security or Freedom 이월란 2010.09.20 1010
1139 영문 수필 Were They Radicals or Conservatives? 이월란 2010.09.20 2378
1138 영문 수필 Life in Early Jamestown 이월란 2010.10.29 1782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