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의 착각(견공시리즈 83)
이월란(2010/10)
기지개 켠 토비가 말똥하게 포착한
해 뜬, 아침 창 너머
새 한 마리 지붕 끝에 앉아 있다
총알처럼 튀어 오른 토비는
침대 계단으로 달려 내려가
벽을 보고 죽어라 짖는다
오비이락의 미련마저 싣고 날아가는 새
침대로 올라온 토비, 말갛게 비어 있는
지붕 끝을 확인하곤 그제야 엎드려 눈 감는다
지붕마저 지워진 백지 위에서 눈 감는다
날개의 마음은 여전히 아랑곳없이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557 | 시 | 부모 | 이월란 | 2010.09.20 | 711 |
| 556 | 시 | 그리운 이에게 | 이월란 | 2010.09.20 | 737 |
| 555 | 시 | F와 G 그리고 P와 R | 이월란 | 2010.09.20 | 1124 |
| 554 | 시 | 천국, 한 조각 | 이월란 | 2010.09.20 | 787 |
| 553 | 시 | 요가 | 이월란 | 2010.09.20 | 644 |
| 552 | 시 | 진짜 바람 | 이월란 | 2010.09.26 | 589 |
| 551 | 시 | 섬그늘 | 이월란 | 2010.09.26 | 769 |
| 550 | 시 | 푸른 물고기 | 이월란 | 2010.09.26 | 705 |
| 549 | 시 | 다음 페이지 | 이월란 | 2010.09.26 | 651 |
| 548 | 시 | 니그로 | 이월란 | 2010.09.26 | 793 |
| 547 | 영문 수필 | The Black History | 이월란 | 2010.10.29 | 881 |
| 546 | 영문 수필 | Defense and Condemnation of U.S. Industrial Capitalism | 이월란 | 2010.10.29 | 1950 |
| 545 | 영문 수필 | The Blame Game, Fort Sumter | 이월란 | 2010.10.29 | 2003 |
| 544 | 견공 시리즈 | 잠자는 가을(견공시리즈 82) | 이월란 | 2010.10.29 | 617 |
| » | 견공 시리즈 | 제3자의 착각(견공시리즈 83) | 이월란 | 2010.10.29 | 699 |
| 542 | 시 | 맛간 詩 | 이월란 | 2010.10.29 | 545 |
| 541 | 시 | 보슬비 육개장 | 이월란 | 2010.10.29 | 596 |
| 540 | 시 | 맹물로 가는 차 | 이월란 | 2010.10.29 | 609 |
| 539 | 시 | 한 마음 | 이월란 | 2010.10.29 | 584 |
| 538 | 시 | 동문서답 | 이월란 | 2010.10.29 | 7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