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공 시리즈
2011.04.09 01:59

벙어리 시인 (견공시리즈 95)

조회 수 677 추천 수 4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벙어리 시인 (견공시리즈 95)


이월란(2011-3)


토비는 말 없이도 글 없이도
매일 시를 쓴다
발 밑에 웅크리고 누워 시를 쓴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렇게 발 밑에라도
함께 있으면 좋은 거라고
팔베개를 하고 누워서도 시를 쓴다
말하지 않아도 이렇게 따뜻한 것이
사랑이라고
식탁 아래서 쳐다보면서도 시를 쓴다
그저 쳐다만 보아도 배부른 것이
사랑이라고
책상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시를 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것이
사랑이라고
혼자 집에서 기다리면서도 시를 쓴다
약속 없이도 기다리는 것이
사랑이라고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57 악플러 2 이월란 2011.05.10 467
1256 견공 시리즈 악플러 1 (견공시리즈 103) 이월란 2011.05.10 648
1255 견공 시리즈 뻔한 이치 (견공시리즈 102) 이월란 2011.05.10 701
1254 견공 시리즈 고요한 반항 (견공시리즈 101) 이월란 2011.05.10 771
1253 견공 시리즈 너를 위한 노래 (견공시리즈 100) 이월란 2011.05.10 682
1252 영문 수필 "Tough Girls" 이월란 2011.05.10 1020
1251 영문 수필 "A Call to Action: Turning Oppression into Opportunity" 이월란 2011.05.10 98954
1250 영문 수필 "Mental Health Care: Convincing Veterans They Need It" 이월란 2011.05.10 1877
1249 영시집 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 이월란 2011.05.10 75123
1248 떠난다는 것 이월란 2011.09.09 439
1247 제3시집 잠수종과 나비 이월란 2011.04.09 1159
1246 판게아 이월란 2011.04.09 636
1245 그늘 이월란 2011.04.09 618
1244 견공 시리즈 그리움 (견공시리즈 99) 이월란 2011.04.09 660
1243 견공 시리즈 지진 (견공시리즈 98) 이월란 2011.04.09 720
1242 견공 시리즈 주말의 명화 (견공시리즈 97) 이월란 2011.04.09 719
1241 견공 시리즈 넌 내꺼 (견공시리즈 96) 이월란 2011.04.09 615
» 견공 시리즈 벙어리 시인 (견공시리즈 95) 이월란 2011.04.09 677
1239 견공 시리즈 생각하는 개 (견공시리즈 94) 이월란 2011.04.09 667
1238 견공 시리즈 선텐 (견공시리즈 93) 이월란 2011.04.09 684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