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공 시리즈
2011.10.24 01:03

씹어야 맛(견공시리즈 112)

조회 수 915 추천 수 2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씹어야 맛(견공시리즈 112)


이월란(2011-10)


사람의 것을 먹을수록
수명이 짧아진다는 우리 토비
그래도 그래도
육식동물인 너희들을 조물딱거리고 가두어
콩밥이나 먹이고 있는 사람된 죄값으로
간 없는 소금구이 한두 점씩 찢어서 입에 넣어주면
마파람에 게눈 감춘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세요?
홀랑홀랑 삼켜버리기 일쑤
요놈아 머릴 써라 더 얻어먹고 싶으면
사과나 참외를 얻어먹을 때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눈도 맞춰 주고
흘릴까봐 고개를 까딱까딱 좌우로 흔들어도 주고
아삭아삭 먹는 소리 청진기 속 심장소리처럼 들려도 주고
요령껏 해야지
라스베가스 슬롯머신 동전 감추듯 해서야
주는 인간이 무슨 맛이냐
사랑도 애정도 씹어야 맛이렷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7 중환자실 이월란 2011.12.14 601
1316 제3시집 복사기 이월란 2011.12.14 772
1315 로또 사러 가는 길 이월란 2011.12.14 1032
1314 하늘 주유소 이월란 2011.12.14 606
1313 대박 조짐 이월란 2011.12.14 584
1312 조회 이월란 2011.12.14 452
1311 떠 보기 이월란 2011.12.14 410
1310 전당포 이월란 2011.10.24 634
1309 집배원 실종사건 이월란 2011.10.24 557
1308 사이버 게임 이월란 2011.10.24 518
1307 조연 이월란 2011.10.24 506
1306 주머니 속 돌멩이 이월란 2011.10.24 673
1305 사랑을 달아보다 이월란 2011.10.24 613
1304 어둠과 나무 이월란 2011.10.24 534
1303 고해 이월란 2011.10.24 457
1302 당신도 시인 이월란 2011.10.24 442
1301 궁상 이월란 2011.10.24 420
» 견공 시리즈 씹어야 맛(견공시리즈 112) 이월란 2011.10.24 915
1299 견공 시리즈 아기 종결자(견공시리즈 111) 이월란 2011.10.24 759
1298 제3시집 인형의 눈 이월란 2011.09.09 1122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