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공 시리즈
2011.10.24 01:03

씹어야 맛(견공시리즈 112)

조회 수 915 추천 수 2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씹어야 맛(견공시리즈 112)


이월란(2011-10)


사람의 것을 먹을수록
수명이 짧아진다는 우리 토비
그래도 그래도
육식동물인 너희들을 조물딱거리고 가두어
콩밥이나 먹이고 있는 사람된 죄값으로
간 없는 소금구이 한두 점씩 찢어서 입에 넣어주면
마파람에 게눈 감춘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세요?
홀랑홀랑 삼켜버리기 일쑤
요놈아 머릴 써라 더 얻어먹고 싶으면
사과나 참외를 얻어먹을 때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눈도 맞춰 주고
흘릴까봐 고개를 까딱까딱 좌우로 흔들어도 주고
아삭아삭 먹는 소리 청진기 속 심장소리처럼 들려도 주고
요령껏 해야지
라스베가스 슬롯머신 동전 감추듯 해서야
주는 인간이 무슨 맛이냐
사랑도 애정도 씹어야 맛이렷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7 영문 수필 Who am I? 이월란 2011.07.26 919
416 영문 수필 Ethnographic Fieldnotes of Utah-Korean 이월란 2011.07.26 1325
415 영문 수필 The Limits and Adaptations of Marginal People 이월란 2011.07.26 1542
414 영문 수필 Stress and Coping 이월란 2011.07.26 84439
413 기회는 찬스다 이월란 2011.07.26 435
412 나이 이월란 2011.07.26 448
411 포츈쿠키 이월란 2011.07.26 466
410 견공 시리즈 오역(견공시리즈 108) 이월란 2011.07.26 690
409 두부조림 이월란 2011.07.26 550
408 꽃신 이월란 2011.07.26 443
407 천국에서 온 메일 이월란 2011.07.26 520
406 섬에 갇히다 이월란 2011.07.26 506
405 레테의 강 이월란 2011.07.26 689
404 무대 위에서 이월란 2011.07.26 444
403 마른꽃 2 이월란 2011.07.26 498
402 중간 화석 이월란 2011.09.09 494
401 회귀 이월란 2011.09.09 475
400 제3시집 인형의 눈 이월란 2011.09.09 1122
399 견공 시리즈 아기 종결자(견공시리즈 111) 이월란 2011.10.24 759
» 견공 시리즈 씹어야 맛(견공시리즈 112) 이월란 2011.10.24 915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