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4 01:06

고해

조회 수 454 추천 수 3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고해


이월란(2011-10)


나는 시작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시작되었고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라고 하면 억울해지고
몇 가지라고 하면 뻔뻔해 집니다
아주 오랫동안이었다고 하면 답답해지고
잠시 혹은 순간이었다고 하면 안타까워 집니다
무수한 이유들을 가져온다면 유치해지고
뒤집어쓰고자 하면 아득해 집니다
운명이었다고 하면 비겁해지고
선택이었다고 하면 낯 뜨거워 집니다
우연이었다고 하기엔 너무 가까이 있고
필연이었다고 하기엔 너무 멀리 있습니다
나는 끝낸 적이 없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7 궁상 이월란 2011.10.24 419
396 당신도 시인 이월란 2011.10.24 440
» 고해 이월란 2011.10.24 454
394 어둠과 나무 이월란 2011.10.24 530
393 사랑을 달아보다 이월란 2011.10.24 612
392 주머니 속 돌멩이 이월란 2011.10.24 672
391 조연 이월란 2011.10.24 505
390 사이버 게임 이월란 2011.10.24 513
389 집배원 실종사건 이월란 2011.10.24 557
388 전당포 이월란 2011.10.24 632
387 떠 보기 이월란 2011.12.14 408
386 조회 이월란 2011.12.14 450
385 대박 조짐 이월란 2011.12.14 584
384 하늘 주유소 이월란 2011.12.14 605
383 로또 사러 가는 길 이월란 2011.12.14 1027
382 제3시집 복사기 이월란 2011.12.14 772
381 중환자실 이월란 2011.12.14 600
380 견공 시리즈 안녕 코코(견공시리즈 114) 이월란 2012.01.17 929
379 견공 시리즈 외박(견공시리즈 115) 이월란 2012.01.17 696
378 견공 시리즈 빛방(견공시리즈 116) 이월란 2012.01.17 722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