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사랑 / 성백군
저녁 하늘에
초승달이 떴다
야윈 저 눈썹달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나를 따라다닌다
배가 고픈가, 정에 굶주린 걸까
날마다
산책을 하며
동행하여 주었더니
앞에서 밝히고 뒤에서 비추며
점점 커진다
내가 달 속에 있고
달빛이 내 길 위에 가득하고
어느새 만월이다
그동안 나를 임신한 걸까, 보름 만에?
만삭이라니
초고속 사랑 / 성백군
저녁 하늘에
초승달이 떴다
야윈 저 눈썹달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나를 따라다닌다
배가 고픈가, 정에 굶주린 걸까
날마다
산책을 하며
동행하여 주었더니
앞에서 밝히고 뒤에서 비추며
점점 커진다
내가 달 속에 있고
달빛이 내 길 위에 가득하고
어느새 만월이다
그동안 나를 임신한 걸까, 보름 만에?
만삭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