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
2003.07.04 16:13
불꽃놀이
홍인숙(Grace)
암흑의
하늘로 솟아
단 한번 춤사위로
온 몸 사르고
어둠 속의
만개한 꽃이었다
산산이 내리는
황홀한 고독
가끔 하늘도
함성 지르는구나
가끔 하늘도
눈물 뿌리는구나
지상의 사람들이
쏘아 올린 고독이
붉디붉게
하늘 심장 태우면
마지막 앞섶 열고
요란히
한풀이하는구나.
* * *
독립기념일이라 여기저기서 폭죽소리가 들려옵니다.
살면서 가끔은 우리들이 쏘아올린 폭죽처럼
자신을 다 태워버리고 싶을 때가 있더군요.
아버지께서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염려와 위로의 말씀 주셔서 얼마나 눈물이 났었던지요.
선생님.
감사드리며 졸시 한편 올려놓습니다.
늘 행복한 날이시길요.
홍인숙(Grace)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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