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기...마종기

2003.07.22 22:49

^^* 조회 수:219 추천:36

















    “다시 만나기 ”





    - 마 종 기 -





    장식 없는 촛대, 열 개의 손가락 끝이
    빨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그 불꽃이 상식의 긴 잠을 깨운다.
    地上의 소리가 뜻있는 말이 되어 들린다.
    속도 빠른 구름이 방을 스쳐가고
    바람도 몇 개씩 보이기 시작한다.
    언젠가 나도 그런 바람을 본 적이 있다.


    그대가 외로워 보이던 것은
    내가 외로웠던 탓이었겠지만
    그보다 귀한 것이 과연 무엇이랴.
    오늘은 세상것을 모두 주고 나서
    가볍게 떠다니는 노래가 되고 싶다.
    간단한 기쁨이 되고 싶다.


    별것 없어 보이는 앞길도 차츰 어둡고
    열 개의 손가락이 방안을 밝힌다.
    구름이 다시 보이고, 네 바람이 보이고
    순한 겨울밤의 별의 창밖,
    긴 여행에서 돌아오는 기억의 발소리가 들리고.




    『 그 나라 하늘빛 』에서


    ***시 한편 감상하시라고
    두고 갑니다.
    더위에 건강하시구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맛있는 추어탕^^ 이정아 2005.04.08 223
129 이런 벗 하나 있었으면 남정 2003.05.22 222
128 단합대회를... 남정 2003.03.29 222
127 귀댁에 축복과 만복을! 박영호 2007.12.23 221
126 고맙습니다. 김영강 2004.04.18 220
125 우리 설날에 문인귀 2004.01.22 220
124 무지개로, 노을로 그러다가 그만 폭소... 잔물결 2007.02.13 219
» 다시 만나기...마종기 ^^* 2003.07.22 219
122 그 사진, 최영숙 2004.09.04 218
121 허리가 아직도... solo 2004.09.18 216
120 <가족>을 보고... joanne 2007.02.28 215
119 울 언니집 file 해정언니 2007.07.13 214
118 평안하신지요 그레이스 2003.09.10 214
117 더도덜도 말고 file 해정언니 2007.09.24 213
116 근하신년 solo 2008.01.02 212
115 이럴 줄 알았으면 최영숙 2004.12.16 212
114 謹 賀 新 年 신 소피아 2008.01.03 209
113 몰랐습니다 solo 2006.03.04 207
112 요즘 어떠신지... 오연희 2004.12.24 206
111 Happy Thanksgiving Day 석정희 2004.11.19 205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
어제:
14
전체:
74,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