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원고
2007.09.27 07:06
김영강 선생님
추석은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타냐 고(고현혜) 회원이 원고 접수처가 바뀐 줄 모르고 미주문학 원고를 제게 보냈네요.
아래에 붙입니다.
-----------------------------------
<시>
나는 나의 어머니가 되어
타냐 고
바쁜 아침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서는 뒷 모습을 보고
돌아와 어수선한 부엌에 서면
엄마가 그립다.
엄마가 차려주시는 밥상이 그립다.
기름기 자르르 흐르는 흰 쌀밥에
가시 발려 올려지는 생선구이
따스한 국 한그릇.
아이들이 먹다 남기고 간 프렌치 토스트
메플시럽에 찍으며
어머니를 기다리다
나
일어나
햅쌀 한 줌 씻는다.
남편 주려고 얼려논 생선을 녹이고
아이들 주려고 끓여 놓은 국을 데운다.
나는 나의 어머니가 되어
내 부엌에서
나의 밥상을 차린다.
고소히 익어가는 밥 냄새
알맞게 구어지는 생선
따스히 덥혀진 국의 불을 끄며
나는 나의 어머니가 되어
아직 어린 내영혼을 먹인다.
------------------------------
<동시>
겨울풍경
타냐 고
새로 산
눈 신발 세켤레
도르르
일열로 세워논다.
그 신발 위에
눈 안경
도르르
하나씩 올려논다.
그 옆에
눈 장갑
도르르
하나씩 포개논다.
잠자리에
넣었던 세 아이들
도르르
달려나와
눈신발을 신고
눈안경을 쓰고
눈장갑을 끼고
까르르 까르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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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타냐 고(고현혜) 회원이 원고 접수처가 바뀐 줄 모르고 미주문학 원고를 제게 보냈네요.
아래에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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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나는 나의 어머니가 되어
타냐 고
바쁜 아침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서는 뒷 모습을 보고
돌아와 어수선한 부엌에 서면
엄마가 그립다.
엄마가 차려주시는 밥상이 그립다.
기름기 자르르 흐르는 흰 쌀밥에
가시 발려 올려지는 생선구이
따스한 국 한그릇.
아이들이 먹다 남기고 간 프렌치 토스트
메플시럽에 찍으며
어머니를 기다리다
나
일어나
햅쌀 한 줌 씻는다.
남편 주려고 얼려논 생선을 녹이고
아이들 주려고 끓여 놓은 국을 데운다.
나는 나의 어머니가 되어
내 부엌에서
나의 밥상을 차린다.
고소히 익어가는 밥 냄새
알맞게 구어지는 생선
따스히 덥혀진 국의 불을 끄며
나는 나의 어머니가 되어
아직 어린 내영혼을 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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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겨울풍경
타냐 고
새로 산
눈 신발 세켤레
도르르
일열로 세워논다.
그 신발 위에
눈 안경
도르르
하나씩 올려논다.
그 옆에
눈 장갑
도르르
하나씩 포개논다.
잠자리에
넣었던 세 아이들
도르르
달려나와
눈신발을 신고
눈안경을 쓰고
눈장갑을 끼고
까르르 까르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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