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혼이 포푸라 초록 잎에

2010.05.31 14:49

김수영 조회 수:1050 추천:264


하늘을 찌르듯 송곳처럼 뾰족이 서 있는 포푸라
미국서 처음 보는 반갑고 정다운 고향 나무
오월의 코발트색 하늘이 호숫가에 내려앉는다

시골 논두렁 옆 길에 나란히 줄 서 있던 포푸라
뿌연 안개처럼 먼지를 뒤집어 쓰고도
하늘을 향해 줄곧 솟구치는 멋진 의지

수액을 퍼 올려 잎사귀 끝마다 풍성한 초록빛 향연
눈 부신 태양이 광선을 쏘면 파란 잎들이 파르르 떨며
출렁이는 물결처럼 춤을 춘다

전쟁의 영웅들을 노래하는 종달새의 지저귐
아름다운 Ralph B. Clark Regional Park의 호수에
조용한 파문을 그린다

‘Freedom is not free’의 깊은 뜻을 새기며
오늘의 화사한 오월의 마지막 날을
자유를 위해 희생한 그들의 값진 목숨을 되새기며
오늘의 평화를 만끽할 수 있는 자유를 높이 구가한다

성큼 다가오는 신록의 여름이 푸른 깃을 펼치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오르는 포푸라 나무 위에
나의 푸른 꿈이 그곳에서 깃발처럼 펄럭인다.


* Memorial Day(현충일)에 부쳐
그대의 혼이 포푸라 초록 잎에 金秀映 하늘을 찌르듯 송곳처럼 뾰족이 서 있는 포푸라 미국서 처음 보는 반갑고 정다운 고향 나무 오월의 코발트색 하늘이 호숫가에 내려앉는다 시골 논두렁 옆 길에 나란히 줄 서 있던 포푸라 뿌연 안개처럼 먼지를 뒤집어 쓰고도 하늘을 향해 줄곧 솟구치는 멋진 의지 수액을 퍼 올려 잎사귀 끝마다  풍성한 초록빛 향연 눈 부신 태양이 광선을 쏘면 파란 잎들이 파르르 떨며 출렁이는 물결처럼 춤을 춘다 전쟁의 영웅들을 노래하는 종달새의 지저귐 아름다운 Ralph B. Clark Regional Park의 호수에 조용한 파문을 그린다 ‘Freedom is not free’의  깊은 뜻을 새기며 오늘의 화사한 오월의 마지막 날을 자유를 위해 희생한 그들의 값진 목숨을 되새기며 오늘의 평화를 만끽할 수 있는 자유를 높이 구가한다 성큼 다가오는 신록의 여름이 푸른 깃을 펼치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오르는 포푸라 나무 위에 나의 푸른 꿈이 그곳에서 깃발처럼 펄럭인다. * Memorial Day(현충일)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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