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커스 벤자민

2014.11.29 04:23

김수영 조회 수:212 추천:31

홀로는 외로워
새끼줄 꼬듯 몇그루가 엉겨
연리지(連理枝)의 고운자태

한 줄로 나란히 선
수 십여개의 그루들
병풍처럼 온통 뒷 담을 덮어
어깨동무하고 강강술래

연초록 잎들이 살랑바람에
은비늘처럼 작열하는 햇빛에
눈빛이 시리도록 반짝거려

사시사철 푸른 계절만 요동치는
풍요로운 잔치에 늘 초대받는 나

너를 볼 때마다
야위어가던 내 마음이 물기 오르듯
싱싱한 젊음이 만개하는 노년의 삶

내 노년은
어느듯 너를 닮아가고 있다.

15288753654_b62e0124df.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 이외수 씨를 만나다/엣세이 집 '하악 하악'을 읽고 김수영 2012.03.01 509
219 디딤돌과 걸림돌 file 김수영 2012.06.19 507
218 한여름 밤의 꿈 file 김수영 2013.09.03 507
217 거룩한 그 이름, 예수여 김수영 2013.12.22 499
216 이 아침에/부자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김수영 2014.12.16 497
215 불꽃놀이 김수영 2013.03.14 497
214 더 좋아 김수영 2012.02.22 495
213 은행단풍잎 김수영 2013.11.06 494
212 김수영 2012.11.22 494
211 추석 김수영 2012.09.28 490
210 김치 매니아 김수영 2013.08.05 479
209 여행 김수영 2012.03.06 477
208 In remembrance of Dr. Schofield with the Edelweiss flower 김수영 2012.05.24 472
207 아름다운 눈 김수영 2014.02.14 470
206 어느 노신사의 인생 역전 드라마 김수영 2012.11.18 468
205 노숙인도 노숙인 나름이다 김수영 2013.05.25 461
204 고요한, 거룩한 밤 김수영 2012.12.25 456
203 동병상련 김수영 2013.08.03 446
202 이웃사촌 김수영 2012.10.08 439
201 겨울비야 김수영 2014.12.03 423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01
어제:
168
전체:
228,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