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란 말을 하고 싶었는데

배경이 불쑥 얼굴을 내미네요

 

배경 뒤에는 비단거미줄에 얽힌 시간이 보여요

그 시간 너머에는 뿌우옇게 다른 시간이

자유와 휴식이란 강물 같은

다른 시간이 흐르네요

 

사과가 다 떨어진 나무가지엔

바람에 찰랑이는 사과 하나 달려 있구요

 

그 사과를 위해 나는

점 하나 찍어놓았어요

한 점 사과에서 수많은 점이

숨어있던 점들이 뒤척이며

허리 버텨 번져가네요

 

풍경도

배경도 보이지 않는

흐르는 안개물빛처럼 (‘사과나무의 풍경이곽상희 작)

 

저의 시를 소리 내어 읽고 읽고 또 읽어 보세요 배경과 풍경에 대해 저 나름대로

생각도 사색도 다시 콤도 그리고 원고지도 많이 버렸지요 더 좋은 시가 되지 않아 미안한 마음... ‘my Father, your Father and my God, your God..’> St John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