秀峯 明心寶鑑/증보편/秀峯 鄭用眞(3)

2012.06.21 06:29

정용진 조회 수:1238 추천:1

(201) 대학지도 재명명덕(大學之道 在明明德) <大學> 孟子>

큰 학문을 배우고 닦는 길은 밝고 밝은 덕에 있다.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슴속에 깊이 간직해야 할 명언이다.

(202) 군자 필신기독야(君子 必身己獨也) <論語>

군자는 반드시 혼자 있을 때에도 행동을 삼가야한다.
남이 옆에 있을 때에는 점잖은 척하고 혼자 있을 때는 엉망인 사람은 결코 군자(知性)가 될 수 없다. 사람이 아니 볼지라도 신과 하늘이 내려다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203) 모순(矛盾) <中國故事>

다음은 모순의 대표적인 예이자 한자 문화권에서 ‘모순’이라는 말이 유래된 중국의 고사이다.
초나라에서 무기를 파는 상인이 있었다. 그 상인은 자신의 창을 들어 보이며 그 어떤 방패도 뚫을 수 있는 창이라고 선전했고, 또 자신의 방패를 들어 보이며 그 어떤 창도 막아낼 수 있는 방패라고 선전했다. 그러자 그 모습을 본 명나라 왕 신하 중 한명이 상인에게 “당신이 그 어떤 방패도 다 뚫을 수 있다고 선전하는 창으로 그 어떤 창도 막아낼 수 있다고 선전하는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됩니까?”하고 질문을 던지자 상인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이처럼 모순은 ‘모든 방패를 뚫는 창’과 ‘모든 창을 막는 방패’처럼 동시에 존재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204)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   <論語>

먼저 제 몸을 수신하고 자신의 가정을 잘 다스린 연후에 세상에 나가 천하를 다스리라는 귀한 말씀으로 중국의 통치의 근본이요 철학이다.

(205) 수신위본(修身爲本)  <論語>

자신의 몸을 먼저 수양하고 이를 삶의 근본으로 삼고 살아가라는 소중한 말씀이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와 맥이 통하는 가르침이다.

(206) 읍참마속(泣斬馬謖) <三國志>
´
눈물을 머금고 마속을 벤다´는 뜻으로 ´법의 공정을 지키기 위해 사사로운 정을 버림´을 비유.출전-´三國志´ 蜀志 諸葛亮篇삼국시대 초엽인 촉(蜀)나라 건흥(建興) 5년(227) 3월, 제갈량(諸葛亮)은 대군을 이끌고 성도(成都)를 출발했다. 곧 한중(漢中:섬서성 내)을 석권하고 기산(祁山:감숙성 내)으로 진출하여 위(魏)나라 군사를 크게 무찔렀다. 그러자 조조(曹操)가 급파한 위나라의 명장 사마의(司馬懿:자는 중달(中達), 179∼251)는 20만 대군으로 기산의 산야(山野)에 부채꼴[扇形]의 진을 치고 제갈량의 침공군과 대치했다. 이 ´진(陣)´을 깰 제갈량의 계책은 이미 서 있었다. 그러나 상대가 지략이 뛰어난 사마의인 만큼 군량 수송로(軍糧輸送路)의 요충지인 ´가정(街亭 :한중 동쪽)´을 수비하는 것이 문제였다. 만약 가정(街亭)을 잃으면 촉나라의 중원(中原) 진출의 웅대한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중책(重責)을 맡길 만한 장수가 마땅치 않아서 제갈량은 고민했다. 그 때 마속(馬謖:190-228)이 그 중책을 자원하고 나섰다. 그는 제갈량과 문경지교(刎頸之交)를 맺은 명 참모 마량(馬良)의 동생으로, 평소 제갈량이 아끼는 재기 발랄한 장수였다. 그러나 노회(老獪)한 사마의 와 대결하기에는 아직 어렸다. 그래서 제갈량이 주저하자 마속은 거듭 간청했다. ˝다년간 병략(兵略)을 익혔는데 어찌 가정(街亭)하나 지켜 내지 못하겠습니까? 만약 패하면 저는 물론 일가 권속(一家眷屬)까지 참형을 당해도 결코 원망치 않겠습니다.˝ ˝좋다. 그러나 군율(軍律)에는 두 말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서둘러 가정에 도착한 마속은 지형부터 살펴 보았다. 삼면이 절벽을 이룬 산이 있었다. 제갈량의 명령은 그 산기슭의 협로(峽路)를 사수만 하라는 것이었으나 마속은 욕심을 내어 적을 유인하여 역공할 생각으로 산 위에다 진을 쳤다. 그러나 마속의 생각과 달리 위나라 군사는 산기슭을 포위만 한 채로 산 위를 공격해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자 산 위에 서는 식수가 끊겼다. 다급해진 마속은 전 병력을 동원해 포위망을 돌파하려 했으나 위나라 용장 장합(張稷)에게 참패하고 말았다. 마속의 실패로 전군(全軍)을 한중(韓中)으로 후퇴시킨 제갈량은 마속에게 중책을 맡겼던 것을 크게 후회했다. 군율을 어긴 그를 참형에 처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듬해(228) 5 월, 마속이 처형되는 날이 왔다. 때마침 성도(成都)에서 연락관 으로 와 있던 장완(張?)은 ´마속 같은 유능한 장수를 잃는 것은 나라의 손실´이라고 설득했으나 제갈량은 듣지 않았다. ˝마속은 정말 아까운 장수요. 하지만 사사로운 정에 끌리어 군율을 저버리는 것은 마속이 지은 죄보다 더 큰 죄가 되오. 아끼는 사람일수록 가차없이 처단하여 대의(大義)를 바로잡지 않으면 나라의 기강은 무너지는 법이오.˝ 마속이 형장으로 끌려가자 제갈량은 소맷자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마룻바닥에 엎드려 울었다고 한다.

(207) 구사구용(九思九容) <小學>

『논어』계씨편(季氏篇)에 뿌리를 둔 ‘구사(九思)’는 ‘군자가 지켜야 할 아홉 가지 올바른 생각’을 가리킨다. 사물을 볼 때는 분명한지를 생각하고(視思明), 들을 때에는 귀를 기울여 똑바로 들어야 한다(聽思聰). 얼굴에는 항상 온화함이 깃들어 있어야 하고(色思溫), 몸가짐은 공손해야 한다(貌思恭). 또한 말을 함에 있어 충실한지를 살피고(言思忠), 어른을 섬길 때에는 공경한 태도를 잃지 말아야 한다(事思敬). 의심스러우면 끝까지 물어 의혹을 풀고(疑思問), 분하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면 그 일로 인해 더 어려워지지 않을지를 생각하라(忿思難). 나에게 이득이 되는 일이라면 먼저 공정한 것인지를 고려하라(見得思義). ‘구용(九容)’은 『예기(禮記)』의 구절을 소학에 옮긴 것으로 ‘아홉 가지의 올바른 태도’를 뜻한다. 머리를 똑바로 세워 위엄을 지켜야 하고(頭容直), 눈은 옆을 흘기지 말고 단정히 해야 한다(目容端). 숨소리는 고르고 맑게(氣容肅), 말할 때는 떠벌리지 말고 삼가라(口容止). 또 목소리는 낮고 조용하게 내야 하며(聲容靜), 얼굴에는 위엄이 있어야 한다(色容莊). 걸음은 무겁고 신중하게(足容重), 손은 가지런하고 공손하게 모아라(手容恭). 서 있는 모습에서는 덕성이 풍겨야 한다(立容德). ‘구사구용’은 율곡(栗谷) 선생이 학문을 시작하는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쓴 격몽요결(擊夢要訣)에도 소개돼 있다. 우리 선조는 자녀 교육에 그만큼 ‘구사구용’을 강조했다는 얘기다. 체벌 금지 이후 일선 교육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학생들의 그릇된 태도가 전체 수업 분위기를 흐리고, 선생님의 권위마저 실추되고 있단다. 각 학교 교실 뒤 학습게시판에 ‘구사구용’을 적어놓고, 그 옆에 회초리를 걸어두면 어떨까. 예의범절 교육을 위해 제자의 종아리를 쳤던 훈장의 뜻이 오늘 교실에도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발은 무겁게, 손은 공손하게, 눈은 바르게, 입은 신중하게, 소리는 고요하게, 머리는 똑바르게, 숨소리는 고르게, 설 때는 의젓하게, 낯빛은 단정하게 이 아홉 가지를 이름이다.

(208) 견마지로(犬馬之勞)  <史記>

개나 말의 수고로움. 정성껏 수고를 다하는 노력. 또는 자기의 노력을 낮추어서 일컫는 말.개나 말 정도의 하찮은 힘. 임금이나 나라를 위하여 바치는 자신의 노력을 겸손하게 이른 말이다 .- 비 : 犬馬之誠(견마지성),

(209) 소부 허유(巢夫 許由)

요임금은 나이가 들어 기력이 약해지자
천자의 자리에서 물러나려 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 단주를 사랑했지만
나라와 백성을 다스릴 재목감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요임금은 천하를 다스리는 공적인 대의를 위해
아들을 희생시키기로 마음을 먹었다.
후계자를 물색하던 요임금은
허유라는 현명한 은자가 있다는 소문을 듣는다.
허유는 바른 자리가 아니면 앉지 않았고,
당치 않은 음식은 입에 대지 않고
오직 의를 따르는 사람이었다.
요임금은 그를 찾아가 말했다.
"태양이 떴는데도 아직 횃불을 끄지 않는 것은 헛된 일이요.
청컨대 천자의 자리를 받아주시오."
허유가 사양하며 말했다.
"뱁새는 넓은 숲속에 집을 짓고 살지만
나뭇가지 몇 개면 충분하며,
두더지가 황하의 물은 마셔도
배만 차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비록 음식을 만드는 포인이
제사 음식을 만들지 않더라도
제사를 주관하는 제주가
부엌으로 들어가지 않는 법입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허유는
기산이란 곳으로 자신의 거처를 옮겼다.
그러나 요임금은 다시 그를 찾아가
구주(九州)라도 맡아달라고 제안했다.
물론 허유는 단호했다.
워낙 세상의 권세와 재물에 욕심이 없었던 허유는
그런 말을 들은 자신의 귀가 더러워졌다고 생각해
흐르는 강물에 귀를 씻었다.
때마침 소 한 마리를 앞세우고 지나가던 소부가
이 모습을 보고 허유에게 물었다.
"왜 귀를 씻으시오?"
"요임금이 나를 찾아와 나에게 천하를 맡아달라는 구려.
이 말을 들은 내 귀가 혹여 더럽혀졌을까 하여 씻는 중이오."
이 말을 들은 소부는 큰소리로 껄껄 웃었다.
"왜 웃으시오?"
"당신이 숨어 산다는 소문을 퍼트렸으니
그런 더러운 말을 듣는 게 아니오.
모름지기 은자란 애당초부터
은자라는 이름조차 밖에 알려서는 안 되는 법이오.
한데 당신은 은자라는 이름을 은근히 퍼뜨려
명성을 얻은게 아니요?"
그러고 나서 소부는 소를 몰고 강물을 거슬러 올라갔다.
한방 먹은 허유가 물었다.
"소에게 물은 안 먹이고 어딜 올라가시오?"
소부가 대답했다.
"그대의 귀를 씻은 구정물을
소에게 먹일 수 없어 올라가는 거요." 

(210) 광화문의 유래(光化門之 由來)

광화문은 경복궁의 정문으로 태조4년 (1395)창건되었고 세조 7년에 집현전 학사들에 의하여 명명 된 것으로 전한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고종 2년(1592)에 재건하였다.
광피사표 화급만방(光被四表 化及萬方)은 “빛이 사방을 덮고 감화가 사방에 미친다는 의미이다.

(211) 천금물전(千金勿傳)

천금을 준다 해도 남에게 전하지 말라는 뜻이다. 아주 귀한 물건을 세상에 알리지 말고 후대에 전해야 되는 국보나 가보의 경우에 해당되는 말로 이 비밀은 너와 나만 알고 무덤 속 까지 가지고 가야 한다는 약속에 해당되는 말이다. 남과의 약속이나 비밀을 끝까지 지키기가 어려운 때문에 생긴 말이다.

(212) 고굉지신(股肱之臣) <三國志>

다리와 팔뚝에 비길 만한 신하. 임금이 가장 신임하는 중신(重臣). 
『서경』익직편(益稷篇)에 순(舜)임금이 말 했다. 
“신하들이여! 옆에서 도와주시오. 어려울 때 도와주는 신하기 참된 신하로다.”하니 우(禹)가“옳으신 말씀입니다.”하였다. 
순임금이 신하들을 둘러보며 
“그대들과 같은 신하는 짐의 팔다리요, 눈과 귀로다.(帝曰臣은 作朕股肱耳目) 내가 백성을 교화시키고 돕고자 하니 아울러 그대들도 도와주시오……. 
나에게 잘못이 있으면 충고해  주고 모든 동료들이 서로 공경하고 예의를 지켜 주오. 
그리고 관리는 백성의 뜻을 짐에게 전하는 것이 임무이니 올바른 이치로써  선양하고 뉘우치는 자가 있으면 용서하며 그렇지 않은 자는 처벌하여 위엄을 보이도록 하시오.”라고 당부하였다. 

(213) 남가일몽(南柯一夢) <三國志>

남쪽 나뭇가지의 꿈이란 뜻. 곧, ① 덧없는 한때의 꿈. ② 인생의 덧없음의 비유. ③ 꿈과 같이 헛된 한 때의 부귀영화.   
당(唐)나라 9대 황제인 덕종(德宗 : 780-804) 때 광릉(廣陵) 땅에 순우분 (淳于분)이란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순 우분이 술에 취해 집 앞의 큰 홰나무 밑에서 잠이 들었다. 그러자 어디서 남색 관복을 입은 두 사나이가 나타나더니 이렇게 말했다.  
"저희는 괴안국왕(槐安國王)의 명을 받고 대인(大人)을 모시러 온 사신이옵니다." 
순우분이 사신을 따라 홰나무 구멍 속으로 들어가자 국왕이 성문 앞에서 반가이 맞이했다. 
순우분은 부마(駙馬)가 되어 궁궐에서 영화를 누리다가 남가(南柯) 태수를 제수(除授) 받고 부임했다. 남가군을 다스린 지 20년, 그는 그 간의 치적을 인정받아 재상(宰相)이 되었다. 
그러나 때마침 침공해 온 단라국군(檀羅國軍)에게 참패하고 말았다. 설상가상 (雪上加霜)으로 아내까지 병으로 죽자 관직을 버리고 상경했다. 얼마 후 국왕은 '천도(遷都)해야 할 조짐이 보인다'며 순우분을 고향으로 돌려보냈다.     잠에서 깨어난 순우분은 꿈이 하도 이상해서 홰나무 뿌리 부분을 살펴보았다. 
과연 구멍이 있었다. 그 구멍을 더듬어 나가자 넓은 공간에 수많은 개미의 무리가 두 마리의 왕 개미를 둘러싸고 있었다. 여기가 괴안국이었고, 왕개미는 국왕 내외였던 것이다.  
또 거기서 '남쪽으로 뻗은 가지 [南柯]'에 나 있는 구멍에도 개미떼가 있었는데 그곳이 바로 남가군이었다. 순우분은 개미 구멍을 원상태로 고쳐 놓았지만 그날 밤에 큰 비가 내렸다. 물과 물고기의 사귐. 임금과 신하 사이의 두터운 교분. 부부의 친밀함. 아주 친밀하여 떨어질 수 없는 사이.  
유비에게는 관우와 장비와 같은 용장이 있었지만, 천하의 계교를 세울 만한 지략이 뛰어난 모사(謀士)가 없었다. 
이러한 때에 제갈공명(諸葛孔明)과 같은 사람을 얻었으므로, 유비의 기쁨은 몹시 컸다. 
그리고 제갈공명이 금후에 취해야 할 방침으로, 형주(荊州)와 익주(益州)를 눌러서 그 곳을 근거지로 할 것과 서쪽과 남쪽의 이민족을 어루만져 뒤의 근심을 끊을 것과 내정을 다스려 부국강병(富國强兵)의 실리를 올릴 것과, 
손권과 결탁하여 조조를 고립시킨 후 시기를 보아 조조를 토벌할 것 등의 천하 평정의 계책을 말하자 유비는 그 계책에 전적으로 찬성하여 그 실현에 힘을 다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유비는 제갈공명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게 되어 두 사람의 교분은 날이 갈수록 친밀해졌다. 
그러자 관우나 장비는 불만을 품게 되었다. 새로 들어온 젊은 제갈공명(이 때 공명의 나이는 28세)만 중하게 여기고 자기들은 가볍게 취급받는 줄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이 이리 되자 유비는 관우와 장비 등을 위로하여 이렇게 말했다. 
"내가 제갈공명을 얻은 것은 마치 물고기가 물을 얻은 것과 같다. 즉 나와 제갈공명은 물고기와 물과 같은 사이이다. 아무 말도 하지 말기를 바란다." 
이렇게 말하자, 관우와 장비 등은 더 이상 불만을 표시하지 않게 되었다. 
於是與亮情好日密 關羽張飛等不悅 先生解之曰 孤之有孔明猶魚之有水也 願諸君勿復言 羽 飛乃止. 
이튿날 구멍 을 살펴보았으나 개미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천도(遷都)해야 할 조짐'이란 바로 이 일이었던 것이다.

(214) 삼고초려(三顧草廬) <三國志>

삼고초려(三顧草廬)는 후한 말, 삼국 시대에  촉한의 유비가 융중에 기거하던 제갈량을 군사로 얻기 위해 몸소 제갈량의 초가집으로 세 번이나 찾아갔던 일화를 일컫는다. 삼고지례, 초려삼고(草廬三顧)라고도 한다.

(215) 수어지교(水魚之交) <三國志>

물과 물고기의 사귐. 임금과 신하 사이의 두터운 교분. 부부의 친밀함. 아주 친밀하여 떨어질 수 없는 사이.  
유비에게는 관우와 장비와 같은 용장이 있었지만, 천하의 계교를 세울 만한 지략이 뛰어난 모사(謀士)가 없었다. 
이러한 때에 제갈공명(諸葛孔明)과 같은 사람을 얻었으므로, 유비의 기쁨은 몹시 컸다. 
그리고 제갈공명이 금후에 취해야 할 방침으로, 형주(荊州)와 익주(益州)를 눌러서 그 곳을 근거지로 할 것과 서쪽과 남쪽의 이민족을 어루만져 뒤의 근심을 끊을 것과 내정을 다스려 부국강병(富國强兵)의 실리를 올릴 것과, 
손권과 결탁하여 조조를 고립시킨 후 시기를 보아 조조를 토벌할 것 등의 천하 평정의 계책을 말하자 유비는 그 계책에 전적으로 찬성하여 그 실현에 힘을 다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유비는 제갈공명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게 되어 두 사람의 교분은 날이 갈수록 친밀해졌다. 
그러자 관우나 장비는 불만을 품게 되었다. 새로 들어온 젊은 제갈공명(이 때 공명의 나이는 28세)만 중하게 여기고 자기들은 가볍게 취급받는 줄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이 이리 되자 유비는 관우와 장비 등을 위로하여 이렇게 말했다. 
"내가 제갈공명을 얻은 것은 마치 물고기가 물을 얻은 것과 같다. 즉 나와 제갈공명은 물고기와 물과 같은 사이이다. 아무 말도 하지 말기를 바란다." 
이렇게 말하자, 관우와 장비 등은 더 이상 불만을 표시하지 않게 되었다. 
於是與亮情好日密 關羽張飛等不悅 先生解之曰 孤之有孔明猶魚之有水也 願諸君勿復言 羽 飛乃止.
이에 비유되는 말로 관중(管仲)과 포숙아의 우의를 비유한 관포지교(管鮑之交)가 있다.

(216) 경국지색(傾國之色) <三國志>

중국 한무제(漢武帝) 때 협률도위(協律都尉:음악을 관장하는 벼슬)로 있던 이연년(李延年)이 지은 다음과 같은 시에서 비롯되었다. "北方有佳人 絶世而獨立 一顧傾人城 再顧傾人國 寧不知傾城與傾國 佳人難再得 (북쪽에 어여쁜 사람이 있어 세상에서 떨어져 홀로 서 있네. 한 번 돌아보면 성을 위태롭게 하고 두 번 돌아보면 나라를 위태롭게 한다. 어찌 경성이 위태로워지고 나라가 위태로워지는 것을 모르리요만 어여쁜 사람은 다시 얻기 어렵도다.)"이 노래는 무제 앞에서 절세미인인 자기 누이동생을 자랑하여 부른 것이었다. 무제는 이때 이미 50고개를 넘어 있었고, 사랑하는 여인도 없이 쓸쓸한 처지였으므로 당장 그녀를 불러들이게 하였다. 무제는 그녀의 아름다운 자태와 날아갈 듯이 춤추는 솜씨에 매혹되었는데, 이 여인이 무제의 만년에 총애를 독차지하였던 이부인(李夫人)이었다. 그녀가 병들었을 때 무제가 문병을 와서 얼굴 보기를 청하였으나 초췌한 얼굴을 보이기 싫다고 끝내 얼굴을 들지 않았다 한다. 

(217) 화사첨족(畵蛇添足) <三國志>

쓸데없는 군일을 하다가 도리어 실패함.  
전국시대인 초(楚)나라 회황(懷王) 때의 이야기이다. 
어떤 인색한 사람이 제사를 지낸 뒤 여러 하인들 앞에 술 한 잔을 내놓으면서 나누어 마시라고 했다. 
그러자 한 하인이 이런 제안을 했다. 
"여러 사람이 나누어 마신다면 간에 기별도 안 갈 테니, 땅바닥에 뱀을 제일 먼저 그리는 사람이 혼자 다 마시기로 하는 게 어떻겠나?" 
"그렇게 하세." 
하인들은 모두 찬성하고 제각기 땅바닥에 뱀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뱀을 다 그린 한 하인이 술잔을 집어 들고 말했다. 
"이 술은 내가 마시게 됐네. 어떤가, 멋진 뱀이지? 발도 있고." 
그 때 막 뱀을 그린 다른 하인이 재빨리 그 술잔을 빼앗아 단숨에 마셔 버렸다. 
"세상에 발 달린 뱀이 어디 있나?" 
술잔을 빼앗긴 하인은 공연히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후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楚有祠者 賜其舍人?酒 舍人相謂曰 數人飮之不足 一人飮之有餘請畵地爲蛇 先成者飮酒 一人蛇先成 引酒且飮之 乃左手持? 右手畵蛇曰 吾能爲之足未成一人蛇成 奪其?曰 蛇固無 足 子安能爲之足 遂飮其酒 爲蛇足者終亡其酒.

(218) 심복지환(心腹之患) <三國志>

인체의 중요한 부분인 가슴과 배에 생긴 병으로 받는 고통. 외부가 아닌 내부의 화근으로 생긴 병폐 
춘추시대 월왕(越王) 구천(句踐)과의 전투에서 크게 패한 오왕(吳王) 합려 (闔閭)는 자신도 치명적인 상처를 입어 목숨을 잃게 되었다. 
임종 때 합려는 태자인 부차(夫差)에게 이 원수를 갚아달라고 유언했다. 왕위에 오른 부차는 백비를 재상으로 삼고 은밀히 군사훈련을 하는 한편 '섶 위에서 잠을 자면서(臥薪-와신)' 적개심을 불태우다가 3년 뒤 마침내 군사를 일으켜 월나라를 정벌했다. 
부차의 오나라 군사에게 대패하고 간신히 목숨을 건진 월왕 구천은 남은 군사를 이끌고 회계산(會稽山)으로 도망갔다. 오나라 군사에 포위되어 진퇴양난에 빠진 구천은 오나라 재상 백비에게 많은 뇌물을 준 뒤 부차에게 항복하여 신하가 되겠다고 맹세했다. 
이때 오나라의 중신 오자서(伍子胥)가 지금 구천을 치지 않으면 후환을 남긴다고 간했으나 부차는 구천에게 매수된 백비의 말을 들어 월나라를 속력으로 삼고 구천의 귀국을 하락했다. 
5년이 지난 뒤 부차는 만만해 보이는 제(齊)나라를 치려고 했다. 그러자 오자서는 이를 극력 만류하면서 말했다. 
"지금 월나라 구천은 백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월나라가 우리 속령이라지만 우리나라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나라를 치기 전에 멀지 않아 화근이 될 월나라를 먼저 정복해야 합니다." 
오자서가 부차에게 올린이 말에서 내부의 화근으로 생긴 병폐를 심복지환 (心服之患)이라 일컫게 되었다. 과연 '쓸개를 핥아 그 쓴 맛을 보면서(嘗膽- 상담)' 회계의 치욕을 되새기고 있던 구천은 마침내 오왕 부차를 거꾸러뜨린다.

(219) 천려일실(千慮一失) (智者千慮 必有一失)

천 가지 생각 가운데 한 가지 실책이란 뜻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많은 생각을 하다 보면 하나쯤은 실책이 있을 수 있다는 말. 
한나라 고조의 명에 따라 대군을 이끌고, 회음후 한신(韓信)이 조(趙)나라를 치게 되었다. 
이 때, 광무군(廣武君) 이좌거(李左車)는 성안군(城安君)에게 3만 군대를 자기에게 보내주면 한신이 오게 될 좁은 길목을 끊겠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성안군(城安君)은 이좌거(李左車)의 말을 듣지 않고 한신의 군대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가 크게 패하여 죽고 말았다. 이좌거(李左車)의 말대로 했으면 한신(韓信)은 감히 조나라를 칠 엄두조차 낼 수 없었을 것이나, 한신은 미리 첩자를 보내 이좌거의 계획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알자 비로소 안심하고 군대를 전진시켰던 것이다. 한신은 조나라를 쳐서 이기자 장병들에게 영을 내려 광무군 이좌거(李左車)를 죽이지 말고 산 채로 잡아 오는 사람에게는 천금의 상을 줄 것을 약속했다. 지덕(知德)을 겸비한 그를 살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결전 결과 조나라는 괴멸했고, 이좌거는 포로가 되어 한신 앞에 끌려 나왔다. 
한신(韓信)은 손수 포박을 풀어 준 뒤 상석에 앉히고 주연을 베풀어 위로했다. 
그리고 한나라의 천하 통일에 마지막 걸림돌로 남아 있는 연(燕), 제(齊)에 대한 공략책을 물었다. 
그러나 이좌거는 '패한 장수는 병법을 논하지 않는 법(敗軍將兵不語)'이라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한신이 재삼 정중히 청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패장이 듣기로는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많은 생각을 하다 보면 반드시 하나쯤 은 실책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패장의 생각 가운데 하나라도 득책이 있으면 이만 다행이 없을까 합니다."(臣聞智千慮 必有一失 愚者千慮 必有一得故曰 狂夫之言聖人擇焉 顧恐臣計 未必足用 顧效愚忠)    이좌거는 한신으로 하여금 연나라와 제나라를 칠 생각을 하지 말고, 장병들을 쉬게 하라고 권했다. 결국 한신은 이좌거의 도움으로 나중에 크게 성공을 하게 되었다.    그 후 이좌거는 한신의 참모가 되어 크게 공헌했다고 한다.

(220) 권불십년(權不十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도 열흘을 넘기지 못하고 아무리 막강한 권력이라도 십년을 넘기지 못한다는 뜻이다.
육도삼략(六韜三略)에 보면 천하는 천하인의 천하이지 한사람의 천하가 아니라는 말이 나온다. 지혜 있는 선인들이 수천년 전에 벌써 일러둔 말씀인데 인지가 광명같이 밝은 오늘날에 독재를 일삼다가 그의 마로가 비참하게 떠나가는 모습을 보면서고 권력의 욕망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인간의 비극이요 모순이다.

(221) 설상가상(雪上加霜)

내린 눈 위에 다시 서리가 내려 쌓인다는 뜻으로, 어려운 일이 거듭해 일어남을 비유한 것이다. 흔히 '엎친 데 덮친 격', '엎친 데 덮친다', '눈 위에 서리친다' 등으로 풀어 쓴다. 계속해서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때 많이 쓰는 표현으로, 속담 가운데 '재수 없는 놈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  도 의미가 통한다.  같은 뜻의 한자 성어로는 앓는 동안 또 다른 병이 겹쳐 생긴다'   뜻의 병상첨병(病上添病)이 있다. '비단 위에 꽃을 더한다'는 말로, 좋은 것 위에 더욱 좋은 것을 더함을 비유한 한자 성어 금상첨화(錦上添花)'와는 정반대의 뜻을 가지고 있다.

(222) 이현령 비현령(耳懸鈴鼻懸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고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된다는 뜻으로 세상을 요령껏 살아가려는 얕은 속셈의 인간들의 생각과 모순을 지적한 고사성어 이다.

(223) 성군지재(聖君之材) <三國誌>

위나라에 조비가 대를 이은이후 국운이 날로 강성하여갔으나 오나라는 국운이 점점 쇠락하여지매 적국의 침략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계책을 고심하던 손권은 위나라에 화책 사신을 보내고자 하였으나 적당한 인재가 없어 고심하던 중 코가 납작하고 인물이 왜소한 중대부 조자(趙咨)가 내게 묘책이 있으니 나를 보내 달라하매 손권은 조자를 사신으로 오나라에 파송한즉 조비가 조자의 인물됨에 실망하여 만나지 아니하려함에 재상들의 권유로 조자를 만난 조비는 손권이 어떻한 군주인가 물으니 “오의 대제 노숙을 보통 인총 중에서 등용 한 것은 총(聰)이요, 여몽을 하급군졸 대오에서 발탁한 것은 명(明)이요, 우금(于禁)을 형주감옥에서 죽이지 않은 것은 인(仁)이요, 형주를 취함에 피를 흘리지 않은 것은 지(智(지)요, 삼강에 늘 웅거하고 천하를 호시(虎視)함은 웅(雄)이요, 몸을 굽혀 위에복종 함은 약(略)이니, 오국의 군주 손권이 총명(聰明) 인지(仁智) 웅략(雄略)의 군주가 아니오리있가? 하니 조비도 수긍하고 조자는 대단한 지략의 충신이구나 감탄하였다. 참된 군주란 총명과 인지와 웅략의 높고 큰 은 뜻과 꿈을 가진 인물이어야 할 것 이다.

(224) 일생지계(一生之計) <論語>

일일지계 재어인(一日之計 在於寅)
일년지계 재어춘(一年之計 在於春)
일생지계 재어유(一生之計 在於幼)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고
일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
일생의 계획은 어려서 있다.

(225) 일식백확 인야(一植百穫 人也)

일식일확 곡야(一植一穫 穀也)
일식십확 목야(一植十穫 木也)
일식백확 인야(一植百穫 人也)
한번 심어서 한번 거두는 것은 곡식이요
한번 심어서 열 번 거두는 것은 나무요
한번 심어서 백번 거두는 것은 인간이니라.

(226) 성인 무상사(聖人 無常師) <韓退之. 師說>

당송 8대가의 한분인 대유 한퇴지의 사설에 나오는 명언이다.
배움에는 별달리 특별한 스승이 없고 내 주위의 모든 분들이 다 나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마치 공자께서 여러 사람이 함께 길을 가다보면 반듯이 한사람쯤은 나의 스승이 될 만한사람이 있다는 “삼인행 필유 아사언(三人行 必有我師焉)”과 같은 의미일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훌륭한 사람에게서는 좋은 점을  배우고 나쁜 사람에게서는 저런 점은 배우지 않겠다하면 만나는 사람 모두가 나의 스승이 될 수 있다.

(227) 천유불측 풍우 인유조석 화복 ( 天有不測豊雨 人有朝夕禍福) <論語>

이 역시 공자의 말씀이다. 위의 금언과 맥이 상통하는 진리의 충언이다.
하늘에는 인간이 헤아릴 수 없는 비바람이 몰려있고, 인간에게는 아침저녁으로 예기치 못한 일들이 펼쳐진다. 는 말씀이다. ‘며느리가 시아버지와 어머니의 밥상을 들고 문지방을 넘으면서 열두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는 속담이 이를 증명하고도 남음이 있다.
인간의 삶은 지상에서 공평하게 주어진 일회적 삶이다. 그날그날 내 앞에 주워진 사명 앞에 최선을 다하는 길이 신이 내게 주신 준엄한 명령이다.

(228) 생사사생(生事事生) 성사사성(省事事省) (明心寶鑑)

일을 만들면 일이 생기고 일을 덜면 일이 없어진다.when the work is made, work appears and when work is done, work disappears.“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성서의 말도 있듯이 인간에게 일처럼 중요하고도 의미가 깊은 활동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담에게 주어진 벌 중의 하나가 일이었듯이 성서에서는 일을 의무 내지 고통과 결부시켜 보는 견해가 뚜렷하다. 그러나 일이란 누가 내게 부과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만들어 내는 부분이 더 큰 그런 종류의 것이다. 그러므로 일은 만들려 들 때는 한없이 많으면서도 줄이려 들면 또한 한없이 줄어들게 되어 있다. 사실 중요한 것은 일이 많고 적음보다도 맡은 일을 얼마나 즐겁게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즐겁고 보람 있게 일하는 것이야 말로 일을 ‘줄이는’ 첩경이리라.

(229) 지성감천(至誠感天)

모든 일에 정성과 뜻을 기울이고 성심성의를 다하면 하늘이 도운다는 뜻으로 삶의 성실한 태도를 보이면 성공한다는 귀한 가르침이다.

(230) 일어탁수(一魚濁水)

물고기 한 마리가 바닷물을 흐린다는 뜻으로 세상에는 남의 일에 덕을 끼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방해하는 사람이 있다. 이때에 송사리 한 마리가 바닷물을 흐린다고 경고한다.

(231) 과즉 물탄개(過則 勿彈改) <論語>

허물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즉시 고치라는 뜻이다.
세상일에는 죄가 죄를 낳고 실수가 실수를 불어오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허물을 즉시 회개하고 고친다면 큰 잘못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현책이 된다.

(232) 성어소사자 역성어대사(成於小事者 亦成於大事)

작은 일에 충실한 사람이 큰일에도 충실 한다는 뜻이다. 논어에서 나온 말인 듯하다.
사람을 택하여 작은 일을 맡겨 잘 이루면 큰일을 맡겨도 실수 없이 이루어 놓는다.
명문대학에서 면접시험을 볼 때에는 소신이 강하고 자신감이 있는가를 눈여겨본다고 한다.
과연 이 학생을 뽑으면 한 가닥 할 수 있을까를 보는 셈이다. 우물쭈물하고 자신이 없는 사람은 밀려나게 마련이다.

(233) 등하불명(燈下不明)

속담에도 있듯이 등잔 밑이 어둡다는 뜻이다.
바로 옆에 있어 당연히 알아야 할 일들을 무관심과 태만 속에서 깨닫지 못 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이런 사람은 성공하기가 너무 힘들다.

(234) 복인이 봉길지(福人而 逢吉地)

풍수(風水)에서 쓰는 말로서 산소자리를 잡을 때 복이 있는 사람이 죽으면 명당자리를 쉽게 택하게 된다는 뜻이다. 인품과 덕망이 있는 분이 세상을 떠서 조시의 청탁을 받았을 때에도 거침없이 명문의 조시가 나오는 경험을 한 나로서도 크게 수긍이 가는 말이다.

(235) 일장공성 만골고(一將功成 萬骨苦)

한 장수가 공을 세우기에는 만 사람의 뼈가 닳고 부러진 이후에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진시황이 만리장성을 쌓을 때나. 에집트의 피라미트를 축조할 때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 되었을까 상상을 해봐도 짐작이 갈 일이다.
한국에 사대강 사업을 하며 많은 인명피해를 입었을 때에도 여기에 빗대는 삶들이 있음을 본다.
나도 일등병으로 한탄강에서 방공호를 팔 때 하도 힘이 들어서 강변 바위에다 사금파리로 이 글을 새겼다가 윗 상사한테 반쯤 죽을 만큼 기합을 받은 경험이 있다.
젊은 피의 오기라 생각하며 가끔 볼기짝을 만져본다. 다행히 상처는 없다.

(236) 동수동상 이수이상(同水同想 異水異想)

같은 물을 먹으면 생각이 같아지고, 다른 물을 먹으면 생각도 달라진다. 는 뜻으로 풍수에 적용되는 말인데 의미심장한 뜻을 지니고 있다.
고구려가 대동강 변에서, 조선이 임진강과 한강변에서, 백제가 금강변에서, 신라가 낙동강 변에서 건국된 것도 짚어볼 일이다. 그 개성들이 서로 달랐으니 의미심장하지 않은가?

(237) 적수공권(赤手空拳)

  맨손과 맨주먹이란 뜻으로 아무것도 없는 가운데서 큰 기업을 이룬 것을 이르는 말이다.
적소성대(積小成大)나 진합태산(塵合泰山)도 이와 연관이 있는 어휘들이다.
태어나다보니 부자 집에 태어나서 인생을 평탄대로로 무임승차(無賃乘車)하는 행운아도 있지만 가난한 가정에 태어나서 근검노작(勤儉勞作)으로 성공을 이룩하는 사람도 있다.

(238) 시류(時流)

시대의 흐름과 풍조를 의미하는 말이다.
시류에는 청류(淸流)와 탁류(濁流)가 있다.
청류는 세상이 썩어가는 탁류에 반하여 지조와 절개로 바로서는 자세를 말한다.
반면에 탁류는 시류에 영합하여 협잡하고 타협하여 세상을 혼탁하게 하는 악의 힘을 의미한다. 청류가 지배하는 사회는 정의와 평화의 사회지만 탁류가 가득한 사회는 썩어가는 혼탁한 불의의 사회다.

(239) 양지양능(良知良能)

『맹자』「진심상」에 나오는 말로, '배우지 않아도 능한 것' 양능, 생각하지 않아도 아는 것을 양지로 규정하고 있다. 이것은 주로 선천적인 도덕적 실천력과 인식 내용을 가리키는 것으로, 그 예로는 부모에 대한 효도[愛親]와 어른에 대한 공경[敬長]을 들 수 있다. 이것은 인간의 본성이 순선(純善)하다고 보는 시각, 즉 성선설(性善說)의 입장을 전제했을 때만 제시될 수 있는 주장이며, 그렇게 보았을 때 비단 애친과 경장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에서 근거하는 인식의 내용과 행위는 모두 양지양능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은 원래 맹자가 성선설을 부연 설명하기 위해 언급한 것이었으나, 후대의 왕수인(王守仁)은 이것에 근거해 치양지설(致良知說)을 수립함으로써 양명학(陽明學)의 주요한 이론적 골격을 구축하였다.

(240) 근묵자흑(近墨者黑)

먹을 가까이 하면 물들기 쉽다는 뜻으로 나쁜 사람과 가까이하면 나빠지기 쉽다는 뜻이다.
친구를 사귈 때 귀감으로 이르는 말이다.

제3부

(241) 일장춘몽(一長春夢)

한바탕의 봄꿈이란 뜻으로 헛된 영화나 덧없는 일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242) 남가일몽(南柯一夢)

당(唐)나라 9대 황제인 덕종(德宗 : 780-804) 때 광릉(廣陵) 땅에 순우분 (淳于분)이란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순우분이 술에 취해 집 앞의 큰 홰나무 밑에서 잠이 들었다. 그러자 어디서 남색 관복을 입은 두 사나이가 나타나더니 이렇게 말했다.  
"저희는 괴안국왕(槐安國王)의 명을 받고 대인(大人)을 모시러 온 사신이옵니다." 
순우분이 사신을 따라 홰나무 구멍 속으로 들어가자 국왕이 성문 앞에서 반가이 맞이했다. 
순우분은 부마(駙馬)가 되어 궁궐에서 영화를 누리다가 남가(南柯) 태수를 제수(除授) 받고 부임했다. 남가군을 다스린 지 20년, 그는 그 간의 치적을 인정받아 재상(宰相)이 되었다. 
그러나 때마침 침공해 온 단라국군(檀羅國軍)에게 참패하고 말았다. 설상가상 (雪上加霜)으로 아내까지 병으로 죽자 관직을 버리고 상경했다. 얼마 후 국왕은 '천도(遷都)해야 할 조짐이 보인다며 순우분을 고향으로 돌려보냈다. 
 잠에서 깨어난 순우분은 꿈이 하도 이상해서 홰나무 뿌리 부분을 살펴보았다. 
과연 구멍이 있었다. 그 구멍을 더듬어 나가자 넓은 공간에 수많은 개미의 무리가 두 마리의 왕 개미를 둘러싸고 있었다. 여기가 괴안국이 었고, 왕개미는 국왕 내외였던 것이다.  
또 거기서 '남쪽으로 뻗은 가지 [南柯]'에 나 있는 구멍에도 개미떼가 있었는데 그곳이 바로 남가 군이었다. 순우분은 개미구멍을 원상태로 고쳐 놓았지만 그날 밤에 큰 비가 내렸다. 
이튿날 구멍 을 살펴보았으나 개미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천도(遷都)해야 할 조짐'이란 바로 이 일이었던 것이다. 

(243) 삼계개고 아당안지(三界皆苦 我當安之) <佛經>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존귀하며 고통인 이 세상을 내가 편안하게 하리라.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부처님의 말씀이다.

(244)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  <故事成語>

산을 만나면 길을 트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
국가와 국가 간에 외교관계를 유지할 때 쓰는 용어이다.

(245) 구설자 화환지문 멸신지부야(口舌者 禍患之門 滅身之斧也)   <君平>

입과 혀라는 것은 화와 근심의 문이며, 몸을 망치는 도끼와 같은 것이다.
매사에 말을 조심하고 혀를 함부로 놀리지 말라는 뜻이다.

(246) 풍래소죽 풍과이죽불유성 안도한담 안거이담불류영
     (風來疎竹 風過而竹不有聲 雁渡寒潭 雁去而潭不留影) <菜根談>

성근 바람이 대에 오매 바람이 지나가자 대나무엔 소리가 남지 아니하고,
기러기가 찬 못을 건너는데 기러기 가고나니 못은 그림자를 머물리지 않는다.

(247) 오욕 칠정(五慾 七情) <佛經>

오욕 (五慾)
불교에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다섯 가지 근본이 되는 욕망(慾望)를 가리키는 말이다. 색(色: 물질적 존재)ㆍ성(聲)ㆍ향(香)ㆍ미(味)ㆍ촉(觸)의 다섯을 본디 오경(五境)이라 하는데, 이것이 각각 이(耳)ㆍ목(目)ㆍ구(口)ㆍ비(鼻)ㆍ설(舌) 등 신(身)의 오관(五官)의 대상으로 사람의 욕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오욕(五慾)이라 한다. 한편, 재욕(財慾)ㆍ색욕(色慾)ㆍ식욕(食慾)ㆍ명예욕(名譽慾)ㆍ수면욕(睡眠慾)의 다섯을 오욕이라 하기도 한다.

칠정 (七情)
사람이 본디 가지고 있는 일곱 가지 심리작용을 말하는데, 희(喜)ㆍ노(怒)ㆍ애(哀)ㆍ낙(樂)ㆍ애(愛)ㆍ오(惡)ㆍ욕(慾)의 일곱이다.유교(儒敎)에서는 이 가운데 낙(樂) 대신 구(懼) 곧 ‘두려움’을 넣는다. 한의학의 칠정은 희(喜, 기쁨), 노(怒, 성남), 우(憂, 걱정), 사(思, 염려), 공(恐, 두려움), 경(驚, 놀람), 비(悲, 슬픔) 이다.
성리학자들은 性이 情이니 하는 말을 여러 가지로 분석하여 설명한다. 심(心)은 일신의 주제니 정(情)을 통솔하고 , 성은 천부의 이(理)니 칠정을 낳는다.
기쁘고, 노엽고, 슬프고, 두렵고, 사랑하고, 악하고 욕됨의 칠정의 기질은 청탁에 따라 선도되고 악도 되지만 그 본원은 천명의 성이다. 그러므로 그 본질이 선일진대 중화(中和)의 덕을 길러 삼재(三才)의 하나로서 천지에 참여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생의 밑바닥에는 곡하고, 웃고 슬프고 기뻐하는 곡소비환(哭笑悲歡)이 깊게 깔려있다.

(248) 작수성례(酌水成禮)

정화수를 떠놓고 혼례를 치룬 다는 뜻으로 가난한사람들이 사랑으로 결혼예식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249) 정토회향(淨土回向)

젊어서는 다른 일을 하다 늙어서 염불울 하는 것을 말하는데 나이가 들어 종교에 귀의함을 의미하는 말이다.
(
(250) 거세개탁(擧世皆濁)

세상이 맑지 못하고 모두 흐려있음을 뜻하는 말이다.
초나라 삼려대부 굴원이 어부사에서 세상을 경고한 유시는 여기에 상통하는바가 있다.

(251) 사근취원(捨根取遠)

가까운 것을 버리고 먼 것을 택한다는 뜻으로 가까운 길을 두고 먼 곳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와 같다. 원교근공(遠交近攻)과 의미가 상통하는 바 크다.

(252) 수욕정이 풍부지 자욕양이 친부대(樹慾靜而 風不止 子慾良而 親不待)

나무가 고요히 서 있기를 원하나 바람이 그치치지 아니하고,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를 하고자하나 어버이는 기다리지 아니한다. 자식들의 효행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교훈이다.

(253) 수불석권(手不釋卷)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뜻으로 늘 책을 읽음을 말한다.
독서는 책속에 서려있는 인간의 지혜를 배워 삶의 자세를 바로 세워야 한다.
“책속에 길이 있다. 옳게 읽고 바로가자.”던 독서의 계절에 표어는 너무나 아름다운 권학 표어였다.

(254) 부화뇌동(附和雷同)

자기의 주견이 없이 남의 의견이나 행동을 덩달아 따름을 의미한다.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가려면 실력이 있어야하고, 능력이 있어야하고, 저력이 있어야한다.

(255) 오복(五福) <書經 洪範編>

수(壽) 오래 사는 것.
부(富) 부자가 되는 것.
강녕(康寧) 몸과 마음이 편안한 것.
유호덕(攸好德) 남에게 덕을 베풀며 사는 것.
고종명(考終命) 질병 없이 살다가 고통 없이 죽는 것.

(256) 지덕복 합일(知德福 合一)

지와 덕과 복이 합쳐지는 것을 철인 소크라테스는 인간의 행복이라고 말하였다.

(257) 천지인 조화(天地人 調和)

하늘과 땅과 인간이 뜻이 서로 화합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에 성공과 행복의 대운이 따른다. 최고의 경지다.

(258) 촌철살인(寸鐵殺人)

사람을 죽인다는 뜻으로 짧은 경구를 통하여 사람을 감동시킴을 말한다.

(259) 왕후장상(王侯將相)

제왕과 제후와 장수와 재상을 이르는 말이다.
이들은 항상 그 시대 그 역사의 주역이었다.

(260) 강행대환 소욕무구(强行大患 少慾無咎)

억지로 행함은 큰 우환이 된다.
적은 욕심이 허물을 없게 한다.

(261) 물음대취 질자불생(勿飮大醉 疾自不生)

크게 취하도록 마시지마라
모든 질병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262) 심려상신 희노상기(深慮傷神 喜怒傷氣)

깊은 생각은 정신을 상하게 하고
기쁨과 성냄은 기를 상하게 한다.

(263) 오유지족(吾唯知足)

너와 내가 만족하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264) 취생몽사(醉生夢死)

술에 취하여 자는 동안에 꾸는 꿈속에 살고 죽는다는 뜻으로, 한평생을 아무 하는 일 없이 흐리멍덩하게 살아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265) 조삼모사(朝三暮四)

도토리를 아침에는 세 개 저녁에는 네  개 준다. 똑같은 것을 가지고  어리석은 자를 우롱하는 임시변통의 사기술,  간사한 꾀로 남을 속여 희롱함을 이르는 말. 
송(宋)나라에 저공(狙公)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저(狙)'란 원숭이를 뜻한다. 그 이름이 말해 주듯이 저공은 많은 원숭이를 기르고 있었는데 그는 가족의 양식까지 퍼다 먹일 정도로 원숭이를 좋아했다. 
그래서 원숭이들은 저공을 따랐고 마음까지 알았다고 한다. 그런데 워낙 많은 원숭이를 기르다 보니 먹이를 대는 일이 날로 어려워졌다. 
그래서 저공은 원숭이에게 나누어 줄 먹이를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먹이를 줄이면 원숭이들이 자기를 싫어할 것 같아 그는 우선 원숭이들 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희들에게 나누어 주는 도토리를 앞으로는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 (朝三暮四)'씩 줄 생각인데 어떠냐?" 
그러자 원숭이들은 한결같이 화를 내었다. 
'아침에 도토리 세 개로는 배가 고프다'는 불만임을 안 저공은 '됐다' 싶어 이번에는 이렇게 말했다. 
"그럼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朝四暮三)'씩 주마." 
그러자 원숭이들은 모두 기뻐했다고 한다. 
宋有狙公者 愛狙養之成群 能解狙之意 狙亦得心之心損其家口 充狙之欲 俄而?焉 將限其食 恐重狙之不訓於己也 先?之曰 與若?朝三而暮四足乎 衆狙皆起而怒 俄而曰 與若? 朝四而 暮三 足乎 衆狙皆伏而喜. 

(266) 환골탈퇴(換骨奪胎)

환골탈태(換骨奪胎)란 뼈를 바꾸고 胎를 벗긴다는 뜻으로 본디 도가(道家)에서 나온 말이다.그들에 의하면 사람과 신선이 외형상에서 다른 점은 뼈와 胎에 있다고 한다.따라서 神仙이 되기 위해선 人間이 가지고 있는 속된 뼈(俗骨)와 평범한 태(凡胎)를 일신(一新)하지 않으면 안된다.물론 그것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神仙術을 익히면서 神靈스런 단약(丹藥)을 먹어야 가능하다.또 이상한 술을 마셔도 되었다.왕자교(王子喬)는 본디 주(周)나라 영왕(靈王)의 아들이었다. 그러나 아버지에게 직간(直諫 )을 서슴지 않아 평민으로 폐위(廢位)되고 말았다.
 어느 날 강에서 뱃놀이를 하고 있는데 화려한 꽃으로 장식된 배가 두둥실 떠내려오고 있었다.배 위에는 모두 일곱 명의 도사(道士)가 타고 있었다. 그 중 한 道士가 그를 끌어 올려 배에 태우더니 이상한 술병을 가져 왔다.둘은 실컷 술을 마셨는데 王子喬가 따르면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 술이 道士가 따르면 끝없이 흘러 나왔다.換骨奪胎되는 술이었던 것이다.물론 후에 그는 神仙이 됐다고 한다.여기서 換骨奪胎는「면모를 일신하다」는 뜻을
가지게 됐다.즉 종전의 낡고 평범한 틀을 모조리 갈아치움으로써 보다
새롭게 재탄생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267) 조변석개(朝變夕改)

아침저녁으로 뜯어 고친다는 뜻으로, 계획이나 결정 따위를 수시로 뜯어 고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268) 거안제미(擧.案霽眉)

밥상이 눈썹과 가지런히 되도록 공손히 받들어 남편 앞에 가지고 간다. 는 뜻으로 남편을 깍듯이 공경한다는 뜻이다.

(269) 계란유골(鷄卵有骨)

송남잡지(松南雜識)에 의하면, 세종 때 영의정(領議政)을 지낸 황희(黃喜, 號 : 尨村)는 마음이 착하고 생활이 검소하였다.
황정승의 생활이 매우 빈한한 것을 상감(上監)께서 궁휼히 여기시고 어떻게 잘 살게 할 방도를 생각하시었다. 한 묘안을 얻어 명령하시되 내일은 아침 일찍 남대문을 열 때부터 문을 닫을 때까지 이 문을 들어오는 물건을 다 황정승에게 주신다고 하셨다.
그러나 그 날은 뜻밖에도 새벽부터 폭풍우가 몰아쳐 종일토록 멎지 아니하므로 문을 드나드는 장사치라고는 한 사람도 없었다.
그러다가 다 어두워 집에 들어가려고 할 때 무슨 까닭인지 시골 영감이 달걀 한 꾸러미를 들고 들어오는 것을 보게 되어 이것을 사 가지고 집에 돌아와 곧 삶아 먹으려고 하니 알마다 곯아서 한 알도 먹지 못하고 말았다 한다.

(270) 갈택이어(竭澤而漁)   <呂氏春秋>

춘추시대 진(晉)나라 문공(文公)은 성복(城)이라는 곳에서 초(楚)나라와 일대 접전을 벌이게 되었다. 그러나 초나라 군사의 수가 진나라 군사보다 훨씬 많을 뿐만 아니라, 병력 또한 막강하였으므로 승리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 호언(狐偃)에게 물었다. "초나라의 병력은 많고 우리 병력은 적으니 이 싸움에서 승리할 방법이 없겠오."라고 하자 호언은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예절을 중시하는 자는 번거로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싸움에 능한 자는 속임수를 쓰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속임수를 써 보십시오." 문공은 다시 이옹(李雍)의 생각을 물었다. 이옹은 호언의 속임수 작전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별다른 방법이 없었으므로 다만 이렇게 말했다. "못의 물을 모두 퍼내어 물고기를 잡으면 잡지 못할 리 없지만, 그 훗날에는 잡을 물고기가 없게 될 것이고, 산의 나무를 모두 불태워서 짐승들을 잡으면 잡지 못할 리 없지만 뒷날에는 잡을 짐승이 없을 것입니다(竭澤而漁 豈不獲得 而明年無魚 焚藪而田 豈不獲得 而明年無獸). 지금 속임수를 써서 위기를 모면한다 해도 영원한 해결책이 아닌 이상 임시방편의 방법일 뿐입니다." 이옹의 비유는 눈앞의 이익만을 위하는 것은 화를 초래한다고 본 것이다.

(271) 남원북철(南轅北轍)

당(唐)나라의 백거이(白居而:자는 樂天)의 《신악부(新樂府)》〈입부기시(立部伎詩)〉 편에 실려 있는 이야기이다. 전국시대 위(魏)나라 왕이 조(趙)나라의 도읍 한단(鄲)을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때마침 여행을 하고 있던 신하 계량(季梁)이 이 소식을 듣고 급히 돌아왔다.
그는 왕에게, “저는 길에서 어떤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는 남방의 초나라를 향해 가고 있다고 하면서 북쪽을 향해 마차를 몰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초나라로 간다면서 북쪽으로 가는 까닭이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그는‘이 말은 아주 잘 달립니다.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말이 잘 달려도 이쪽은 초나라로 가는 길이 아닙니다. 라고 하자,
그 사람은 ‘나는 돈을 넉넉히 가지고 있고, 마부가 마차를 모는 기술은 훌륭합니다. 라고 엉뚱한 대답을 하였습니다. 왕께서도 생각해 보십시오.
그 사람의 행동은 초나라와 더욱 멀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하고 말하였다.
계랑은 말을 잠시 멈추었다 가 다시 말하였다.
 “왕께서는 항상 패왕(覇王)이 되어 천하가 복속하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왕께서는 나라가 조금 큰 것만을 믿고 한단을 공격하려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왕의 영토와 명성은 떨칠 수 있을지라도 왕의 목표로부터 멀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만난 사람처럼 마음은 초나라로 간다고 하면서 몸은 마차를 북쪽으로 몰고 가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여기서, ‘남원 북철’은 위 글의 대의를 나타낸 말이며, 또한 ‘북원적초(北轅適楚:수레의 끌채는 북을 향하고 수레는 남의 초로 가려 함)’이라고도 한다. 계량은 무력이 아니고, 덕(德)으로 천하를 제패할 것을 진언(進言)한 것이다.

(272) 노마지지(老馬之智)

 춘추 시대, 오패의 한 사람이었던 제(齊)나라 환공(桓公: 재위 B.C.685∼643) 때의 일이다. 어느 해 봄, 환공은 명재상 관중(管仲:?∼B.C.645)과 대부 습붕(柝朋)을 데리고 고죽국[孤竹國:하북성(河北省) 내]을 정벌하러 나섰다. 그런데 전쟁이 의외로 길어지는 바람에 그 해 겨울에야 끝이 났다. 그래서 혹한 속에 지름길을 찾아 귀국하다가 길을 잃고 말았다. 전군(全軍)이 진퇴양난(進 退兩難)에 빠져 떨고 있을 때 관중이 말했다.
"이런 때 '늙은 말의 지혜[老馬之智]'가 필요하다."
즉시 늙은 말 한 마리를 풀어놓았다. 그리고 전군이 그 뒤를 따라 행군한 지 얼마 안 되어 큰길이 나타났다. 또 한 번은 산길을 행군하다가 식수가 떨어져 전군이 갈증에 시달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습붕(柝朋)이 말했다.
"개미란 원래 여름엔 산 북쪽에 집을 짓지만 겨울엔 산 남쪽 양지 바른 곳에 집을 짓고 산다. 흙이 한 치[一寸]쯤 쌓인 개미집이 있으면 그 땅 속 일곱 자쯤 되는 곳에 물이 있는 법이다."
군사들이 산을 뒤져 개미집을 찾은 다음 그곳을 파 내려가자 과연 샘물이 솟아났다. 이 이야기에 이어 한비자(韓非子:韓非, ?∼B.C.233)는 그의 저서《한비자》 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관중의 총명과 지혜로도 모르는 것은 늙은 말과 개미를 스승으로 삼아 배웠다. 그러나 그것을 수치로 여기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날 사람들은 자신이 어리석음에도 성현의 지혜를 스승으로 삼아 배우려 하지 않는다. 이것은 잘못된 일이 아닌가.

(273) 도원결의(桃園結義)   <三國志>

삼국지에서 유비. 관우. 장비가 결의형제를 약속하고 이튿날, 복숭아 동산 가운데에 제물을 잔뜩 차려 놓고, 만발한 꽃 사이에서, 유비, 관우, 장비는 땅에 무릎을 꿇고 앉아, 하늘에 대고 맹세를 하였다. “유비, 관우, 장비는 각기 성은 다르나, 오늘 의형제를 맺고, 일심으로 힘을 합쳐, 곤란과 위기에서 구제하고, 위로는 나라에 보답하고, 아래로는 백성을 편하게 하리이다.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에 태어나지 못한 건 어쩔 수 없지만,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에 죽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늘의 신과 땅의 신께서, 이런 마음을 굽어살피소서. 의리를 저버리고 은혜를 잊으면, 하늘이시어! 세상이시어! 그를 죽여주시옵소서!” 맹세를 다 마치고, 세 사람은 나이의 많고 적음을 따라, 유비가 큰형이 되고, 관우가 둘째가 되고, 장비가 막내가 되었다.
(第二天,桃园中摆了许多的祭品,在一片繁花之中,刘备、关羽、张飞跪倒在地,对天盟誓:“刘备、关羽、张飞,虽然异性,今结为兄弟,同心协办,救困扶危;上报国家,下安百姓;不求同年同月同日生,只愿同年同月同日死。皇天后土,实证此心。背义忘恩,天人共杀!”宣誓完毕,三人按年龄大小,刘备做了长兄,关羽为老二,张飞当了三第)
출처] 삼국지(도원의 결의)|작성자 째요

원(元)나라 때 나관중(羅貫中)이 지은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나오는 말이다. 후한(後漢) 말 환관의 발호로 정치가 어지럽자, 생할고에 시달리던 농민들은 새로운 살길을 찾게 되었다. 신흥 종교인 태평도(太平道)의 교주 장각(張角)은 이러한 틈을 이용해 세력을 넓히고 난을 일으켰다.
이것이 후한을 멸망시킨 황건적의 난이다. 조정에서는 하진을 대장군으로 삼아 이를 진압하려 했으나 미치지 못하자 각 지방에 병사를 모집하는 방을 붙이게 되었다. 유주(幽州) 탁현(縣)에 살던 유비(劉備)는 이 방문을 보자 가슴이 뛰었다. 그는 평소에 큰일을 하고 싶어 했으며, 일찍이 뤄양에 차를 사러 갔다가 황건적 무리의 횡포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의욕만 앞설 뿐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 한숨만 쉬고 있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거한이 유비 곁으로 다가와 한숨만 쉬는 것을 꾸짖었다. 장비(張飛)였다. 둘은 뜻이 같음을 알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가까운 주막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곳에는 또 범상치 않은 얼굴의 거한이 있어 서로 마음이 통하였다. 그가 관우(關羽)였다.
서로 의기가 투합하자, 장비의 제안으로 다음날 장비의 집 후원 복숭아밭에서 의형제 결의를 맺고 피를 나누었다.

(274) 독서망양(讀書亡羊)

장(臧)과 곡(穀) 두 사람은 한 집에 살면서 서로 함께 양을 돌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양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장에서 어떤 일을 하다가 양을 돌보지 못하고 잃어버리게 되었느냐고 추궁하자 장은
"댓가지를 옆에 끼고 책을 읽고 있다 양을 잃었다(讀書亡羊)." 고 대답했다.
그리고 곡은 "주사위 놀이를 하느라 양을 돌보지 못하고 잃어버렸노라." 고 대답했다.
두 사람은 양을 돌보는 일을 하는 중 한 일은 서로 달랐지만 그 양을 잃어버림에 있어서는 똑같다는 것이다.

(275) 득어망전(得魚忘筌)

전(筌)은 고기를 잡기 위한 것이나 고기를 잡고 나면 전은 잊어버리게 된다.
제(蹄 : 덫)는 짐승 을 잡기 위한 것이나 짐승을 잡고 나면 제는 잊어버린다. 말(言)은 뜻을 나타내는 것이나 뜻을 다 알게되면 그 말은 잊어버린다." (筌者所以在魚, 得魚而忘筌) 여기서 망전(忘筌), 망제(忘蹄), 망언(忘言)은 어느 것이나 시비와 선악 같은 것을 초월한 절대의 경지를 말하고 있다.
상대를 초월하여 이 세상의 만물은 한 몸이라 고 생각하는 절대적인 경지에 서면, 옳은 것도 없고 그른 것도 없으며, 선한 것도 악함도 없으며, 아름다운 것도 추한 것도 없다는 것이 장자의 주장인 것이다.
그러나 장자가 보는 그 당연한 일면을 보통 사람들은 인간의 기회주의적인 모순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276) 방약무인(傍若無人)

전국 시대도 거의 막을 내릴 무렵, 즉 진왕(秦王) 정(政:훗날의 시황 제)이 천하를 통일하기 직전의 일이다. 당시 포학무도한 진왕을 암살하려다 실패한 자객 중에 형가(荊軻)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위(衛)나라 사람이었으나 위나라 원군(元君)이 써주지 않자 여러 나라를 전전하다가 연(燕)나라에서 축(筑:거문고와 비슷한 악기)의 명수인 고점리 (高漸離)를 만났다. 형가와 고점리는 곧 의기투합(意氣投合)하여 매일 저자에서 술을 마셨다. 취기가 돌면 고점리는 축을 연주하고 형가는 노래를 불렀다. 그러다가 감회가 복받치면 함께 엉엉 울었다. 마치 '곁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傍若無人]'……. 그 후 秦나라로부터 치욕을 받은 연나라 태자 단(丹)의 부탁으로 秦始皇을 암살하기 위하여 진나라로 들어갔으나 피살당하고 말았다.

(277) 백전백승(百戰百勝)

춘추 시대, 제(齊)나라 사람으로서 오왕(吳王) 합려(闔閭:B.C. 514∼ 496)를 섬긴 병법가 손자(孫子:孫武)가 쓴 "손자"〈모공편(謀攻篇)〉에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다. 승리에는 두 종류가 있다. 적을 공격하지 않고서 얻는 승리와 적을 공격한 끝에 얻는 승리인데 전자는 최상책(最上策)이고 후자는 차선책(次善策)이다. '백 번 싸워 백 번 이겼다[百戰百勝]'해도 그것은 최상의 승리가 아니다. 싸우지 않고 상대방을 굴복시키는 것이야말로 최상의 승리인 것이다. 곧, 최 상책은 적이 꾀하는 바를 간파하고 이를 봉쇄하는 것이다. 그 다음 상책은 적의 동맹 관계를 끊고 적을 고립시키는 것이고, 세 번째로 적과 싸우는 것이며, 최 하책은 모든 수단을 다 쓴 끝에 강행하는 공성(攻城)이다.

(278) 삼인성호(三人成虎)

전국 시대, 위(魏:梁)나라 혜왕(惠王) 때의 일이다. 태자와 중신 방총이 볼모[人質]로서 조(趙)나라의 도읍 한단(邯鄲)으로 가게 되었다. 출발을 며칠 앞둔 어느 날, 방총이 심각한 얼굴로 혜왕에게 이렇게 물었다.
 "전하, 지금 누가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전하께서는 믿으시겠나이까?" "누가 그런 말을 믿겠소."
"하오면, 두 사람이 똑같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어찌하시겠나이까?" "역시 믿지 않을 것이오."
"만약, 세 사람이 똑같이 아뢴다면 그땐 믿으시겠나이까? "
"그땐 믿을 것이오."
"전하,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날 수 없다는 것은 불을 보듯 명백한 사실이옵니다. 하오나 세 사람이 똑같이 아뢴다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난 것이 되옵니다. 신은 이제 한단으로 가게 되었사온데, 한단은 위나라에서 저잣거리보다 억만 배나 멀리 떨어져 있사옵니다.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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