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나무에 핀 꽃/사순절을 보내며

2010.03.20 14:17

김수영 조회 수:1213 추천:231

고희를 넘긴 고목나무에 살구꽃이 피고 멧돌질도 힘겨워
창문은 안개가 뿌옇게 끼고 소리는 바람으로 찾아와
고목나무를 흔들어 대니 두 지팡이는 뒤뚱거리고

본향이 그리워 고향찾아 길떠난 나그네야
가는 길이 가깝고도 먼길 인생사 굽이굽이 사연도 많건만
탈도 많고 한도 많아 좀 쉬어 간들 어떠리

고달픈 인생의 등불이 되어 밤길을 밝히고 빛으로 찾아오사
천국길을 인도하시려고 기꺼히 골고다 언덕에서 붉은 피 다 흘리시고
물까지 다 쏟으시며 십자가에서 눈을 감으신 예수님!

눈먼자를 보게하시며, 가난한 자를 부요케 하시며
눌린자를 자유케 하시기 위해 인류를 구원하신 사랑의 예수님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승리의 부활을 하신 주님
주님의 고난을 조금이라고 피부로 느끼는 사순절입니다.
조금만 아파도 엄살을 부리며 죽을 것 같아 침을 놓고 쑥으로 뜸니다.

바늘 끝이 살짝 피부속 신경을 건드려도 아파서,
쑥에 불을 지퍼 살을 태우면 아프다고 지르는 소리
손에 대못을 박은 주님의 고통에다 비할소냐
가시면류관에 머리가 찔려 피흘리는 고통에 비할소냐
뾰족한 창살에 찔린 주님의 옆구리의 통증에 비할소냐

새벽미명 주님의 무덤을 찾아간 막달라 마리아의 지순한 사랑
그 사랑을 부여잡고 주님의 옷자락이라도 잡으려
통곡하며 벼랑에 서서 목이터져라 주님을 불러봅니다.

잔꾀 부리는 내 머리를 위해 가시면류관을 쓰셨고
손으로 죄 짓는 나를 위해 손에 대못이 박히셨고
발로 죄짓는 나를 위해 발등에 대못이 박힌 예수님
마음으로 죄 짓는 나를 위해 심장까지 찔리신 예수님

주님의 고통이 내고통이 되어
주님의 영광의 부활에 나도 부활합니다
그 소망 과 믿음과 사랑속에 순결한 백합꽃 향기 날리는
주님 품안에서 안식과 기쁨을 누리며 감사가 넘칩니다.
이 복된 소식 온 천하에 전하게 하옵소서, 할렐루야!!


고목(古木)나무에 핀 꽃/사순절을 보내며                                         金秀映 고희를 넘긴 고목나무에  살구꽃이 피고 멧돌질도 힘겨워 창문은 안개가  뿌옇게 끼고 소리는 바람으로 찾아와 고목나무를 흔들어 대니  두 지팡이는 뒤뚱거리고 본향이 그리워 고향찾아 길떠난 나그네야 가는 길이 가깝고도 먼길 인생사 굽이굽이 사연도 많건만 탈도 많고 한도 많아  좀 쉬어 간들 어떠리 고달픈 인생의 등불이 되어  밤길을 밝히고 빛으로 찾아오사 천국길을 인도하시려고 기꺼히 골고다 언덕에서 붉은 피 다 흘리시고 물까지 다 쏟으시며 십자가에서  눈을 감으신 예수님! 눈먼자를 보게하시며, 가난한 자를 부요케 하시며 눌린자를 자유케 하시기 위해 인류를 구원하신 사랑의 예수님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승리의 부활을 하신 주님 주님의 고난을 조금이라고 피부로 느끼는 사순절입니다. 조금만 아파도 엄살을 부리며 죽을 것 같아 침을 놓고 쑥으로 뜸니다. 바늘 끝이 살짝 피부속 신경을 건드려도 아파서, 쑥에 불을 지퍼 살을 태우면 아프다고 지르는 소리 손에 대못을 박은 주님의 고통에다 비할소냐 가시면류관에 머리가 찔려 피흘리는 고통에 비할소냐 뾰족한 창살에 찔린 주님의 옆구리의 통증에 비할소냐 새벽미명 주님의 무덤을 찾아간 막달라 마리아의 지순한 사랑 그 사랑을 부여잡고 주님의 옷자락이라도 잡으려 통곡하며 벼랑에 서서 목이터져라  주님을 불러봅니다. 잔꾀 부리는 내 머리를 위해 가시면류관을 쓰셨고 손으로 죄 짓는 나를 위해 손에 대못이 박히셨고 발로 죄짓는 나를 위해 발등에 대못이 박힌 예수님 마음으로 죄 짓는 나를 위해 심장까지 찔리신 예수님 주님의 고통이 내고통이 되어 주님의 영광의 부활에 나도 부활합니다 그 소망 과 믿음과 사랑속에 순결한 백합꽃 향기 날리는 주님 품안에서 안식과 기쁨을 누리며  감사가 넘칩니다. 이 복된 소식 온 천하에 전하게 하옵소서,  할렐루야! *메화꽃-백발, 멧돌질-아래 위 이로 음식 씹기, 창-눈의 시력, 시팡이-두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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