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6 03:39
다트
방 문에 걸린
다트 판을 향해
하나
둘
셋
화살을 던진다
수십 번 던져도
만점 자리
과녁을 맞추지 못한다
그래서
그 곳에
미워하는 사람 얼굴을
그렸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화살을 쐈다
단 한번에
만점!
기다림
어디서 오는가?
목련꽃 핀 하늘
고풍스런 건물들 사이
조용한 거리
강가 긴 의자
택시 승객 흥얼거림으로
오고 있는가?
길 모퉁이
가난한 가게
문 여는 소리
자전거 바퀴
신호등 교통표지판따라
오고 있는가?
아니면
구름 뒤로
별빛 쏟아지는 밤
소리만 들리는
바다 잔 물결들 지나
강 위 낡은 다리 건너
달력 숫자와 함께
오고 있는가?
아니다
봄은 그렇게 오지 않는다
가슴에서 쉬고 있는
어린 딸을 바라보는
어머니 눈길 따라
이미 여기 와 있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깊은 밤
블라인드 줄들 사이로
들어오는 달빛처럼
너는
나의 미지 세계를
탐하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05 | dArt | 정종환 | 2023.12.25 | 0 |
504 | Depression | 정종환 | 2023.12.26 | 0 |
503 | 477 | 정종환 | 2023.12.29 | 0 |
502 | 485 | 정종환 | 2024.01.02 | 0 |
501 | Poetry and Mackerel | 정종환 | 2023.12.25 | 1 |
500 | Mensa | 정종환 | 2023.12.29 | 1 |
499 | ER | 정종환 | 2023.12.30 | 1 |
498 | my Foolishness | 정종환 | 2024.01.02 | 1 |
497 | Love 12 | 정종환 | 2024.01.08 | 3 |
496 | Chocolate Chip Bar 2 | 정종환 | 2024.01.09 | 3 |
495 | White Night | 정종환 | 2024.05.12 | 3 |
494 | The Eye of Wisdoms | 정종환 | 2024.05.12 | 4 |
493 | 530 | 정종환 | 2024.03.03 | 5 |
492 | 488 | 정종환 | 2024.01.08 | 5 |
491 | 503 | 정종환 | 2024.01.28 | 5 |
490 | 561 | 정종환 | 2024.04.17 | 6 |
489 | rainy Night | 정종환 | 2024.01.10 | 6 |
488 | since I left my hometown | 정종환 | 2024.02.14 | 6 |
487 | in April | 정종환 | 2024.04.19 | 6 |
486 | Love | 정종환 | 2024.04.21 | 7 |
미움은 만점을 맞게 했지만, 마음은 씁쓸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