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07 12:47
붉게 달궈진 쇠붙이를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려
여름 오후 내내
망치로 수십 번 내려친다
뜨겁게 쏟아지는 땀방울 훔치며
돌리고 물 붓고
다시 반복한다
필요한 모양새가 되자
대장장이는
망치를 소중히 여겨
눈에 띄는 시원한 장소에
놓아두고
대장간 앞에 있는
나무 그늘 아래로
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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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시인은 모루를 잊지 않는 대장장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루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