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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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강아지 이야기

2007.03.02 13:47

강성재 조회 수:404 추천:57

제가 자식을 네명을 두었습니다. 제일 큰 아이는 딸인데 지금은
공부 한다고 멀리 있습니다 둘째가 사내놈인데 이놈 고향이
진도지요. 그리고 세째와 막내는 쌍둥이인데 이 아이들 원래
고향은 중국 황실이라지요 아마."피그니"라나 뭐라나.
둘째놈 이름이 강 똘,세째는 강아지 막내는 강민지. 원래는
저도 그렇고 아내도 그렇고 개를 참 싫어 했었지요 강아지 안고
난리떠는 사람들 보면 미친.... 세상에는 굶어 죽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개xx한테 저런 호사를 시켜, 뭐 그 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반 강제로 어쩌다가 세놈을 한꺼번에 맡아 키우게 되었는데요
한 삼년 되었나 봅니다
하! 요놈들 이뻐 안 할 수가 없드라구요. 일 마치고 초주검이 되어서
집에 가면 아내는 부엌에 있다가 한번 휙 돌아보고 "왔어?"
딸아이는 내다 보지도 않고 "하이 아빠" 그러면 끝.
그런데 이놈들 좋아 죽지요. 작년이었습니다 모처럼 가족 휴가를
내서 삼박사일 일정으로 미주문학 캠프에 갔다가 몇군데 들려서
귀가 하기로 했는데 문제는 세놈, 깊은 산중에 살다보니
대신 맡아줄 사람도 마땅치 않고 하는 수 없이 먹이랑 물이랑
듬뿍 준비 해 주고 기분좋게 다녀 왔는데, 세상에나 세상에나
이 세놈이 약속이나 한것처럼 사일동안 쫄쫄 굶고 있는거 있죠
얼마나 놀라고 불쌍하든지.... 개가 영물이란거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고백 하건데 옛날 소싯적에는 복날 많이 먹었거든요
지금도 먹냐구요? 에이 무슨 그런 흉칙한 농담을....
오늘은 개 이야기만 하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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