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0 11:38
어느 목조 건물
-1943년 만주
전희진
벚꽃 재스민 국화 해바라기 동백
방마다 꽃들의 문패가 걸려 있다
그 앞에
줄지어 서는 군화들
참나무의 아득하고 긴 복도의 내면을
열여섯 살 소녀가 혼자 걷고 있다
계단을 올라가는데
벽이 자꾸 소녀를 밀어낸다
삐걱이는 소리
-외지,2018-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4 | 국적불명의 슬픔 | 전희진 | 2019.01.26 | 47 |
33 | 할 일 없는 닭처럼 | 전희진 | 2019.01.26 | 32 |
32 | 6월의 오후 3시와 4시 사이 [2] | 전희진 | 2019.01.29 | 129 |
31 | 맹장을 앓다 | 전희진 | 2019.01.29 | 52 |
30 | (시평) 전희진의 시 '늦은, 봄'을 읽다 | 전희진 | 2019.02.03 | 198 |
29 | 소금사막_창작가곡제 | 전희진2 | 2019.03.22 | 59 |
28 | 노라의 변신 | 전희진2 | 2019.12.17 | 95 |
27 | 토스터에서 두 쪽의 빵이 구워나오길 기다리는 시간 | 전희진 | 2020.03.03 | 49 |
26 | 선글라스의 귀환 | 전희진 | 2020.03.08 | 103 |
25 | 연극 관람평 ‘해나와 공포의 가제보’ [2] | 전희진 | 2020.03.14 | 89 |
24 | 일상의 무늬 | 전희진 | 2020.04.16 | 37 |
23 | 하늘로 날아간 두 마리의 학_영화 '맨발의 청춘'(시네에세이) | 전희진 | 2020.05.08 | 55 |
22 | 오렌지 향기가 진동하는 봄밤의 살인 사건 [1] | 전희진 | 2020.05.20 | 151 |
21 | 노인 | 전희진 | 2020.07.16 | 145 |
» | 어느 목조 건물 | 전희진 | 2020.09.10 | 83 |
19 | 동쪽 마을에서 [1] | 전희진 | 2020.12.02 | 87 |
18 | 우리는 습관성 | 전희진 | 2020.12.03 | 38 |
17 | 주제별로 살펴본 시집‘우울과 달빛과 나란히 눕다’ | 전희진 | 2020.12.05 | 114 |
16 | 폐업 | jeonheejean | 2020.12.17 | 128 |
15 | 무모한 사람 | 전희진 | 2021.02.19 | 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