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2021.05.24 10:28

김영강 조회 수:14

무지개 약력.jpg

2019년 7월 22일 발행

해드림출판사

 

작가노트

수많은 인연과 사연 속에서 펼쳐진 세월…  

 
  이 소설집의 표제작인 「무지개 사라진 자리」는 두 자매의 이야기를 줄거리 로 삼았습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편애와 지나친 집착으로 인해 일어나는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큰 사건들의 얘기가 전개됩니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 는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며, 또 있었던 일이기도 합니다.  잘난 자식과 못난 자식… 결국은 대반전으로 막을 내립니다.
 
  그리고 모두 8편의 소설 중에 「내 영혼 어디에」라는 중편이 한 편 포함돼 있습니다. 소설이란 물론 작가가 산고를 치른 후에 태어나기 마련이지만, 이 작품은 특히 심한 진통을 겪었습니다. 소재는 오래전의 신문기사에서 얻어 졌으나, 이야기가 하늘나라에서 전개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이런 걸 써도 될까?’ 하고 몇 번이나 펜을 놔버리려고 망설이기도 했으나 소설은 어디까지나 허구인 창작이니 독자로부터 화살을 맞더라도 이를 감수 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끝을 맺었습니다.
 
  이 소설은 두 영혼이 대화로써 줄거리를 이끌어갑니다. 그리고 이 줄거리 들은 내세에 대한 완전 허구로 꾸며진 창작입니다. 인간이 죽어서 육체가 땅 에 묻히면 흙 속으로 사라지고, 불에 타면 한 줌의 재로 변해, 바람 따라 물95 결 따라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육체는 이미 사라졌지만, 영혼은 어디엔가 존재하고 있지 않을까요? 세상에서 말하는 천당과 지옥으로 갈라졌을까요? 아니면 구름 따라 흘러 가 저 하늘 어느 귀퉁이에서 둥둥 떠다니고 있을까요? 여기에서 두 영혼은 후자에 속합니다.
 
  어딘지도 모르는 삭막한 허공 속에 서 저… 아래… 세상을 내려다보며 그들은 복잡다단했던 세상살이의 옛이 야기들을 펼쳐놓습니다. 한데… 펼쳐놓고 보니 그들은 기적 같은 인연의 끈을 맺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해와 분노, 이해와 용서, 화해와 평안… 이러한 경로를 거치며, 두 영혼은 서로가 구원자가 되어 마음의 기쁨을 얻 고 천국의 평안함을 맛보며, 그들이 떠 있는 삭막한 허공도 언젠가는 천국으 로 변할 것임을 확신합니다. 또한, 인간이 존재하는 지상과 영혼이 존재하는 천상이 서로 마주보며 한통속을 이루고 있음도 깨닫게 됩니다.
 
  인생 역시 수많은 인연과 사연 속에서 세월을 펼칩니다.
 저는 이제, 황혼이 저물어가는 지상에 서서…
 시선이 닿지도 않는 저… 위… 천상을 우러러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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