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오늘:
97
어제:
18
전체:
247,380

이달의 작가

박꽃

2023.06.14 14:23

Noeul 조회 수:56

박꽃 - 이만구(李滿九)

순백의 그리움 피는가
지붕 위 넝쿨 속
환히 달빛 비쳐 보이는 미소로 
밤이슬 머금고
피어나던 청초한 박꽃

살아가면서               
어쩌다 당신 안에
조금이라도 역겨움 있다면
그런 티 없는 순수함
한 번쯤 생각해 보아요

세상 바라보는 눈 
마음속 애증이 싹틀 때
애써 지우고   
그 자리에
다시 심어 보는 박 씨 한 톨    

올해 가을에는
새로 만든 표주박으로 
맑은 물 떠 마시며 
청빈과 겸허의 꽃  
당신 마음 하얗게 피워 봐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 여름 원두막 Noeul 2023.07.22 93
40 자카란다꽃 Noeul 2023.07.11 135
39 유월의 소나무길 Noeul 2023.06.24 182
38 그때 생각이 Noeul 2023.06.21 109
37 봄날의 정원 Noeul 2023.06.14 79
36 여름산 Noeul 2023.06.14 72
35 산유화 앞에서 Noeul 2023.06.14 69
34 아침 둘레길 Noeul 2023.06.14 62
33 천년의 바위 Noeul 2023.06.14 61
32 겨울 덤불숲 Noeul 2023.06.14 67
31 초여름 아침햇살 Noeul 2023.06.14 57
30 차창 밖 풍경 Noeul 2023.06.14 57
29 9월의 가로수 Noeul 2023.06.14 58
28 어머니의 빨랫줄 Noeul 2023.06.14 58
» 박꽃 Noeul 2023.06.14 56
26 소풍 Noeul 2023.06.14 51
25 한 편 만들기 Noeul 2023.06.14 45
24 이월의 바람 Noeul 2023.06.14 45
23 네 안에 내 모습처럼 Noeul 2023.06.14 48
22 길 잃은 새 Noeul 2023.06.14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