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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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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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협월보 2015년 7월호

2015.07.06 06:33

미주문협관리자 조회 수:527

미주문협 2015 7월 월보 표지.jpg

7월 생동의 계절에 푸른 생명의 언어를.jpg


회원 시 감상

사랑이란 말
                               강 언덕


요새 세상에 태어난 아인 
뜻도 모르는 단어
“사랑해요”를 먼저 배워
함부로 쏟아낸 사랑이란 말
휴지처럼 여기 저기 굴러다닌다

옛날엔 아주 귀했던 사랑이란 단어
눈빛으로 마음으로 먼저 전하고
행동이 앞섰던 사랑의 몸짓
삼 십리 황토길 시골 장터
엿 한 가락 나누어 입에 문 부부
보름달 같던 사랑은 말이 없었다
벨런타인스데이 사랑이 넘치던 거리
삼월도 오기 전에
그 사랑 낙화 되어 휩쓸려 가는데
맹인 남편과 벙어리 부부
조심스레 손 꼭 잡고 걸어간다

참된 사랑 얼마나 힘든 건데
참된 사랑 얼마나 소중한 건데
진실한 사랑 얼마나 아름다운 건데.
 
            
          



회원 수필


네잎 클로버                     정해정
 
  고향과는 영 다른 것 같은 이 땅에도 잔디밭에는 한 무더기의 클로버가 섞여있다.
나는 나이와는 상관없이 클로버들 속에서 어쩌다 네잎 클로버를 보면 가슴이 뭉클해지곤 한다.

   나는 노인 아파트를 신청해놓고 기다리는 동안 손자 도 봐 줄 겸, 살림도 봐 줄 겸 딸 네 집 에서 지낸 적이 있었다.
온 천지가 연두색으로 물이 오른 초봄이었다.
그 날은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는 손자를 데리러 가는데 함께 갔다.
끝나는 시간이 조금남아 운동장에 차를 세우고 딸아이는 담임을 만나러 교무실로 들어가고 나는 잔디밭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인지 보드라운 봄바람이 내 뺨을 간지른다.
  나는 한반도 남쪽 작은 항구도시에서 소녀시절을 보냈다. 언덕위에 성당이 있었다. 성당 뒷마당 에는 잔디밭이 있었다. 역시 클로버가 무더기, 무더기 있어 친구들과 하얀 클로버 꽃으로 꽃반지도 만들어 끼고 꽃시계도 만들어 차고 조잘댔다. 그러면서 열심히 네잎 클로버를 찾아 얌전히 책갈피에 눌러 두었다가 친구에게 편지를 보낼 때 ‘행운과 함께’ 라고 써서 넣어 보내곤 했다.
아! 지금 내 뺨을 간질이고 있는 봄바람은 내 고향에서 불어오는 그 바람이 아닐까......
나는 네잎 클로버를 찾기 시작했다. 어렵게 하나 발견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딸아이에게 주려고 조심히 뜯어냈다.
와그르르 쏟아져 나오는 조무래기들 속에서 딸아이는 손자의 손을 잡고 뛰어온다. 나도 몇 발자국 뛰어가 얼른 네잎 클로버를 내밀었다. 자동차에 오르자마자 나는 내가 네잎 클로버를 찾은 것 에 대한 반가움을 막 얘기하려 했다.
웬걸! 딸아이는 자동차에 타면서 그것을 버렸다고 한다.
나는 순간 무엇을 잃어버린 것 같은 허망한 느낌, 나 홀로 배신감이랄까
나는 맥 빠진 작은 소리로 네잎 클로버 때문에 나폴래옹이 전쟁에서 목숨을 구했다는 둥, 시집못간 노처녀가 선 보러 가는 길에 네잎 클로버를 만나 혼인이 이루어졌다는 얘기들을 작은 소리로 혼자 중얼거렸다.
“엄마. 재발 꿈 좀 깨. 네잎 클로버는 돌연변이야, 사람의 육손 처럼 기형일 뿐이야.”
뒷 자석에 앉은 손자 녀석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 체 가만히 있다. 단어나 알까?
 
  지난해 초가을 첨으로 비가 내리는 날 이었다. 부엌 창문에서 보이는 감나무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 하나씩 땅위로 떨어지고 있었다. 유난히 고운색깔에 첫 비를 맞고 있는 모습이 꼭 울고 있는 것 같아 안쓰럽다. 얼른 비 에 젖은 이파리들을 바구니에 담아왔다.
“엄마! 또오...또. 집안 지저분하게......”
“ 야. 이 색깔 좀 봐! 물에 젖으니 더 이쁘네. 다리미로 잘 다려서 편지 속에 넣어 LA의 가을을 보내려고......”
“편지? 누구한테? 이 바쁜 세상에 편지라니? 이메일 있잖아. 이멜...”
이번에는 나를 달래듯 상냥하고 다정한 목소리다. 무엇이 이 고운 내 딸의 가슴 속에 물기를 말려 버렸을까. 세월일까~~ 문명일까~~ 나는 왠지 쓸쓸했다.
  나는 틈 만나면 집안에서 무엇은 바꾸기를 좋아한다. 약간 자란 화초를 여러 개로 나누어 만들기도 하고,

그림도 자리를 요리조리 바꾸어 걸고, 커피 잔도 바꾸어보고, 작은 가구도 옮기고...
아이들이 이 변화를 먼저 알아차리기를 바라지만, 기다리다가 언제나 내가 먼저 말해 버린다.
“얘들아. 뭐 달라 진 거 없어?”
“아니, 뭐가 달라졌는데요? 나한테 전화 온 거 없어요? 빨리 밥 줘요”
자기한테 직접 필요 한 것이 아니면 관심조차도 없다.
 
  바쁜 세상. 그래 참으로 바쁜 세상 이다. 그리고 뭐든지 빨리빨리 척척 해내는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다.
자기들 마음이 메마른지도 모르고, 알려고 하지도 않은 우리 아이들 가슴깊이 무엇을 넣어주면 좋을까.
나는 깨끗하게 정돈된 잔디밭에 물기 촉촉 한 네잎 클로버 한 뭉텅이를 넣어 주고 싶다.
 


7월의 시


나-무
                                  김동찬


소나무, 단풍나무, 참나무, 오동나무......
촉촉하게, 푸르게 살아 있는 동안은
나-무라 불리우지 않는다.
무슨무슨 나무일뿐이다

초록색 파란 것, 말랑말랑 촉촉한 것
꿈꾸고 꽃피고 무성하던 젊은 날
다 떠나 보내고 나서
나-무가 되는 나무.

나무는 죽어서 비로소 나-무가 된다
집이 되고, 책상이 되고, 목발이 되는 나-무.
둥기둥 거문고 맑은 노래가 되는 나-무.




2015년도 미주 문인 연합 문학축제 


주 최 ------  미주한국문인협회, 재미수필가협회, 재미시인협회, 재미소설가협회
후 원 ------  기독교문인협회, 미주가톨릭문인협회, 시문학회, 글마루, 시와 사람들
           
일 정 ------  8월 21일 오후 6시 상견례만찬
             8월 22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 까지
             하루 종일 강의, 만찬 친교 및 뒤풀이

장 소 -------  Garden Suite Hotel
              681 So. Western Ave.
              Los Angeles,  CA  90005
              전화 (213) 383-0000  www.gadensuitehotel.com

강사님들 소개
한국에서 강사님들을 각 장르별로 3명을 모셔 옵니다.
 
시 ------- 김기택교수님
              경희대 문창과교수
              1989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김수영 문학상,  현대문학상,  미당문학상,  이수문학상,  지훈문학상
 
소설 ----  방현석교수님
              중앙대문창과교수
              신동엽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아시아잡지 주간
 
수필 ----  유혜자 수필가
              지성과 교양의 수필가
              한국수필가협회 회장역임
              현대수필문학상,  한국문학상, 펜클럽 문학상,  동국문학상
 
**웹 관리국에서 알립니다***


미주 문협 메인 홈페이지가 지난  2월 최신 프로그램으로 업데이트 되어 모든 시스템의 보안이 강화되고

다른 DB와 호환성에 뛰어나다는 말씀은 지난 문협월보를 통해 알려드린바 있습니다. 
 
하지만 100개가 넘는 미주문협 회원 문학서재를 이전하기에는 10년 동안 쌓인 자료가 너무 방대해 가능하면 유지하려는 쪽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문협 새 메인 홈과 호환이 이루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약력수정, 작가사진 변경, 아이디 변경과 같은 기본적인 변경은커녕 에러가 엄청난 숫자로 발생해 더 이상 유지하기가 힘이 드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하여, 새 프로그램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하고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새로 만드는 문학서재에 사진과 약력을 변경하고 싶으신 회원께서는 수정된 약력과 변경하고 싶은 사진을 미리 아래 이메일 주소로 보내주시면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ohyeonhee@hotmail.com)
 
 참고로 미주문학 홈피로 들어가는 길은 다음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http://mijumunhak.net/
 http://mijumunhak.com


웹 관리국장 오 연희



***편집국에서 알립니다.***


『미주문학』 가을 호 원고마감


본 협회에서 발행하는 계간 『미주문학』 2015년도 가을 호 원고를 보내주고 계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원고는 다음과 같이 보내시면 됩니다.


*보낼 곳: 출판편집국장 성영라 (giannachung@hanmail.net)

          소설: 황숙진 소설분과위원장(nicose59@hotmail.com)
          시:   이윤홍 시분과 위원장(bruhong@gmail.com)

*모집 작품: 회원의 전문장르 중 한 장르만 선택.

*작품규격: 모든 작품은 이메일로, 파일첨부로 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시/시조/동시: 글자 바탕체 10호 크기, 30행이 넘지 않아야 함.

소설/평론: 글자 바탕체 10호 크기, 행간 160%, A4용지 10~18페이지

수필: 글자 바탕체 10호 크기, 행간 160%, 2페이지 이내.

**‘약력 란’ 5줄 이내: 1. 등단연도, 등단지, 등단장르
                         2. 저서
                         3. 수상     
                         4. 첨가하고 싶은 약력

*** 아래한글 프로그램이 있는 회원은 반드시 아래한글을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원고마감일: 7월20일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합니다.


편집국장 성 영라


이달의 소식


*알리는 말씀

미주문협 문학서재 개설을 부탁드립니다.
월보에 회원 여러분의 시/시조/수필/소설을 모두 싣고 싶은데 여러분의 글을 찾아들어갈 수 있는 곳은 문학서재이외는 다른 곳이 없습니다. 문학서재를 개설하시고 일반 업무 담당자에게 알려주시면 매 월보에 싣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 윤석훈 시인 시집은 다음 장소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웨스턴 로데오 알라딘/웨스턴 플라자 정음사/올림픽 겔러리아 세종문고/올림   픽 알라딘북스(장안 된장물)/웨스턴과 3가 해피중고서적
 많이 구입해 주시기를 부탁 올립니다.


미주문단 소식


미주문인협회-----상반기 정기 이사회
                 일시: 7월 9일(목요일) 6:30분
                   장소; 용궁
                 
재미시인협회 ------여름시문학 축제
                       일시: 7월24일 오후 6:00-상견례 및 환영회
                          7월 25일 오후 4시부터: 개별 작품 토의 및 본 강의
                        특별초대: 한국시인협회 이사장 손해일 시인 외 4분
                        가든 스윗호텔 행사장/681 Western Ave,. l.a ca
                        tel: 213-383-3344
재미수필문학가협회-7월 16일 목요일 정기 월례회
                   일시: 2015년 7월 16일(목) 오후 6:30 
                   장소: LA 한국 교육원 102호실(미주중앙일보 옆 건물)

소설가협회 ------- 2년마다 발간하는 회원소설집 발간 준비중

글 마 루 ---------[정찬열 수필가의 밥하기보다 쉬운 글쓰기 강의]
                   1)일시:7월6일(첫째 월요일 아침 10시부터-12시까지)
                   2)일시:7월 20일(셋째 월요일 아침10시부터-12시까지)
                   3)회비: $10.00(차와 간식)

                   [이용우 소설가와 함께하는 글 쓰기강의] 
                   일시:7월13일(둘째 월요일 저녁 6시3분-9시까지)
                   회비:$15.00(차와 간단한 식사)

                   장소: 한국교육원 #102호
                  
                   문의: 909-348-2702

                 
시 문학회 --------야외 시낭송회
                   일시: 7월11일 12시 정오
                   장소: 그리피스 공원(골프장 건너편)
                   회비: $10.00
                   준비물: 낭송할 시 20부 복사
                   문의: 213-364-7974



2015년도 회비 납부 현황(7월 현재)

✦일반회비: 김지희, 강인숙, 이재수, 이원택, 최미자, 이정화, 김희주
            오영방, 지희선, 현원영, 김신웅, 최상준, 이초혜, 이칠성
            김진수, 조병희, 김일홍, 이성열, 이칠성, 위진록, 이일영
            채영선, 윤혜석, 김탁제, 임혜란, 김정숙, 강언덕, 김경호
            최연무, 윤석훈, 연규호, 최영숙, 강화식, 안서영, 서연우,
            서미단, 신정순, 윤종길, 김영강, 이매자, 홍영순, 김명선,
            백해철, 서용덕, 이정숙, 김모수, 이영송, 최용완, 강정애,
            노기재,

✦이사회비: 강신용, 김영문, 김재동, 최문항, 이리사, 박복수, 이송희
            배송이, 박인애, 윤휘윤, 박무일, 차신재, 박경숙, 최진수,
            장효정, 최혜령, 황숙진, 정국희, 김영교, 이정길, 정종진,
            조  춘, 정찬열, 안규복, 이용우, 이주희, 박호서, 조정희,
            이창윤, 안경라, 김태수, 김형오, 김수영, 조옥동, 조만연,
            고현혜, 백지영, 기영주, 유봉희, 김준철,

✦웹관리비: 김희주, 김영교, 김영문, 박인애, 최미자, 최문항, 이리사,
            최상준, 이용우, 윤혜석, 이성열, 채영선, 연규호, 김수영,
            장효정, 지희선, 이창윤, 윤석훈, 최영숙, 김태수, 안경라,
            조만연, 김영강, 홍영순, 김명선, 서용덕, 고현혜, 이영송
            기영주, 노기재, 안선혜, 차신재,

✦찬조금:   현원영($1,000) 오인동($100), 최익철($300),
           이일영($100), 위진록($150), 박복수 ($100)

구독료 :   현영주, 곽상희, 조만철,



*2014년 이사회비/회비를 납부하신 회원은 2015년도 미주문학에 작품을 게재할 수 있으며 작품게재 유무와 상관없이 [미주문학]을 우송해 드립니다. 그러나 2013년 회비만 납부하신 회원은 2015년도부터는 작품을 게재할 수 없으나 2015년도 [미주문학]을 4회에 걸쳐 무료로 받아 보시게 됨을 알려 드립니다. 또한 2년 이상 미납하신 분은 [미주문학] 발송을 중단하게 됩니다. 이점 양지하시어 협회에 도움도 주시고 창작품을 계속 발표하시는 일을 함께 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미주문학 신인상 작품모집


역사와 군위를 자랑하는 미주문학에서는 매 호 마다 신인상 작품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미주에 거주하고 있는 미 등단 시인/수필가/작가로 문학활동을 원하는 분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습니다.
작품은 미 발표작이어야 합니다.

*시. 시조. 동시: 5편 이상
 단편 소설: 200자 원고지 70매 내외 1,2편
 수필: 200자 원고지 15매 내외 3편
 동화: 200자 원고지 30매 내외 2편
 희곡: 200지 원고지 30~70매 내외 1,2편
 평론: 200자 원고지 50장 내외

당선작은 미주문학에 게제하며 당선자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상패를 드립니다. 따라서 등단문인으로 대우를 받게 되며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보낼 곳:   성 영라:   giannachung@hanmail.net
          이 윤홍:    bruhong@gmail.com


* 본 협회는 여러분의 회비와 구독료 및 찬조금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잊지 마시고 미리 납부해 주시면 원활한 운영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회비:$200.00
이사회비: $350.00
문학서재 개설 비(단회): $50.00
문학서재 일 년 웹관리비: $50.00

찬조금: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항상 감사히 받고 있습니다.

*미주문협은 캘리포니아 주정부 비영리단체로 등록되어 있어 찬조 및 후원금 외에는 따로 영수증을 드리지 못합니다. 누락이나 착오가 발견되면 항상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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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회비/이사회비 납부를 부탁 드립니다*

회비납부처: 수표에   K.L.S.A
또는  Korean Literature Society of America 로
기재하시어 아래 협회 주소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주소: 680 Wilshire Place, # 410
      Los Angeles, CA 9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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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의 문의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업무: 이윤홍          562-760-8340
(회계/재무 제외)          bruhong@gmail.com

편집:     성영라          818-458-7603
                          giannachung@hanmail.net

         이윤홍           562-760-8340
                          bruhong@gmail.com

웹관리:   오연희           310-938-1621
                          ohyeonhee@hotmail.com

홍보:     최진수           310-738-0230
                          ankecot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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