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2013.01.10 14:26

김수영 조회 수:551 추천:190

선인장 金秀映 어쩌자고 가시로 옷을 입었나 목이 타 들어가는 갈증 속에서 잎들이 화살처럼 가시로 변해버렸나 꽃 한송이를 피우기 위해 새벽마다 이슬을 머금고 기도하는 수도사의 모습 어쩜 가시 속에 이리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가 그 꽃을 지키는 파수병이런가 그 꽃 속엔 너의 눈물이, 한숨이 향처럼 피어올라 황량한 사막을 낙원으로 만드는 오아시스다 가시는 더는 가시가 아니고 가시가 돋힌 마음마다 가시를 뽑아내는 쪽집게다 선인장은 사막의 여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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