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절정

2011.10.12 09:38

김수영 조회 수:656 추천:214

산천초목이 가을바람에 흔들리며
빨갛게 익은 석류알 처럼
탁탁 터지는 가을의 소리가
귀가 짠하게 들려온다

풍요로운 자연의 축제가
가슴을 찡하게 울린다

단풍은 붉게 산자락을
물들이고
밤알이, 감홍시가
벼 이삭이 톡톡 튄다

비바람에 매맞고
천둥에 숨 죽이고 벼락에 가슴 조이고
죽을 고비를 수없이 살아온 인고의 세월

가을 바람에 오곡백과가 춤추며
주인의 추수를 기다리는
천지가 충만으로 부푼 가슴
어찌 터지지 않고 견딜 수 있으랴

단풍이 낙엽되어 툭툭 떨어지는 소리에
놀란 내 가슴이 터지지 않고 견딜 수 있으랴


가을의 절정                 金秀映 산천초목이 가을바람에 흔들리며 빨갛게 익은 석류알 처럼 탁탁 터지는 가을의 소리가 귀가 짠하게 들려온다 풍요로운 자연의 축제가 가슴을 찡하게 울린다 단풍은 붉게 산자락을 물들이고 밤알이, 감홍시가 벼 이삭이 톡톡 튄다 비바람에 매맞고 천둥에 숨 죽이고 벼락에 가슴 조이고 죽을 고비를 수없이 살아온 인고의 세월 가을 바람에 오곡백과가 춤추며 주인의 추수를 기다리는 천지가 충만으로 부푼 가슴 어찌 터지지 않고 견딜 수 있으랴 단풍이 낙엽되어 툭툭 떨어지는 소리에 놀란  내 가슴이 터지지 않고  견딜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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