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엽서
2016.05.16 11:06
단풍 엽서
김수영
단풍 한 잎 날아와 문 앞에서
서성이고 있다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내 마음에 단풍 도장을 찍으려
문을 두드린다
예쁜 다섯 손가락을 활짝 펴 내민 손
단풍잎 깍지 끼고 악수를 한다
내 손바닥이 온통 빨간 물이 들어
봉선화 물 들이듯
빨갛게 아주 빨갛게 단풍잎이 되었다
단풍잎이 된 내 손
만나는 사람마다다 단풍 도장을 찍는다
낙엽을 모아 사랑의 모닥불을 지핀다
우리들의 가슴 속에 꺼지지 않을 횃불 되어
일 년 내내 단풍을 꽃 피우련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38 | 못말리는 딸의 용기 | 김수영 | 2011.11.18 | 916 |
337 | 키다리 | 김수영 | 2010.05.29 | 913 |
336 | 어머니의 장독대 | 김수영 | 2012.12.07 | 912 |
335 | 사랑이란 | 김수영 | 2011.02.11 | 910 |
» | 단풍 엽서 [1] | 김수영 | 2016.05.16 | 906 |
333 | 아름다운 야망 | 김수영 | 2010.07.30 | 906 |
332 | 바람아 | 김수영 | 2010.10.20 | 904 |
331 | 바다는 말이 없어도 노래한다/천안함 순국장병들을 위한 조가(弔歌) | 김수영 | 2010.04.16 | 904 |
330 | 추억의 다듬이 소리 | 김수영 | 2011.10.03 | 900 |
329 | 어느 미국소년의 집념 | 김수영 | 2010.11.04 | 890 |
328 | 치치칠 렐렐레 미네로스 칠레 찬가 | 김수영 | 2010.10.14 | 887 |
327 | 에레날 활화산(Arenal Active Volcano in Costa Rica) | 김수영 | 2010.02.22 | 887 |
326 | 할미꽃 | 김수영 | 2010.03.25 | 884 |
325 | 삼일의 약속 | 김수영 | 2011.05.23 | 883 |
324 | 하나님, 당신은 누구시기에 | 김수영 | 2010.03.21 | 876 |
323 | 정월 대보름달 | 김수영 | 2010.02.13 | 873 |
322 | 스코필드 박사 내한 100 주년을 맞아 | 김수영 | 2016.05.31 | 868 |
321 | 호랑이의 기백 | 김수영 | 2010.02.13 | 864 |
320 | 백목련 | 김수영 | 2010.04.04 | 861 |
319 | 닥터 지킬의 환상 | 김수영 | 2010.07.30 | 860 |
롱펠로우의 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저는 롱펠로우의 'The Rainy Day'를 좋아해서 벽에 시를 걸어
두었습니다. 노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