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나

2011.04.04 12:06

서용덕 조회 수:672 추천:96

오래된 나 아버지와 어머니도 오래되었을 때 늘어진 주름살에 힘이 빠진 무르팍이 쓰러질 듯 바로 세우려는 걸음이 비틀거린다. 가시 달린 세월은 어디로 가든지 여린 나를 두텁게 덧칠한 흰머리 억센 만큼 뿌리가 깊고 뿌리 깊어 흔들리지 않으려 지치고 힘들 때 놓아 버려야 편한 것 가진 것 없이 살림살이 없어도 전(錢)이라도 있어야 가시 사나운 세월 이기는 칼이 아닌가! 날이 무딘 오래된 칼 날을 세우려는 오래된 나는 날이 선 세월이 어디로 가든 걷기도 하고 달리기도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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