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09 10:39

흔들리는 물동이

조회 수 788 추천 수 2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흔들리는 물동이


                                 이 월란




우린 생(生)의 머리 위에 얹혀진
흔들리는 물동이
채워진 사랑의 농도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몇 방울 씩 떨어지는
늘 채워지지 않는 물동이에
목이 갈라지고
메마른 지반 위에서
언 땅 위에서
발바닥이 불어터지는
흘러 넘쳐야만 될
떨어져 내려야만 될
한 방울의 사랑이 모자라서
비워지고 비워져
물동이가 흔들리다 떨어져 악살이 나면
그 때서야 멍하니 뒤돌아보게되는

                                
                                 2007-04-18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7 간장종지 이월란 2008.05.09 478
156 그대 내게 있음에 이월란 2008.05.09 431
155 숙명 이월란 2008.05.09 443
154 회향(懷鄕) 이월란 2008.05.09 558
153 그림자 밟기 이월란 2008.05.09 463
152 제1시집 플라네타륨의 꽃 이월란 2008.05.09 694
151 제1시집 실낙원 이월란 2008.05.09 607
150 난지도 사랑 이월란 2008.05.09 504
149 제1시집 시나위 이월란 2008.05.09 642
148 제1시집 무정물(無情物) 이월란 2008.05.09 625
147 제1시집 길손 이월란 2008.05.09 681
146 제1시집 꽃처럼2 이월란 2008.05.09 685
145 평생어치 이월란 2008.05.09 466
144 제1시집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8.05.09 722
143 제1시집 불꽃놀이 이월란 2008.05.09 647
142 제1시집 침략자 이월란 2008.05.09 666
141 이월란 2008.05.09 448
140 제1시집 아름다운 비상(飛上) 이월란 2008.05.09 552
139 제1시집 고엽 이월란 2008.05.09 689
» 흔들리는 물동이 이월란 2008.05.09 788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