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탕자
이월란(09/07/23)
잔치는 끝났다
시를 씁네 떠벌렸고
다 늙어 신인상을 받네 얼굴 내밀었다
고향같은 낙서장이 앞에 있는데 손이 가지 못한다
헐레벌떡 낙서파일을 옮기려다 뭉텅이로 잃어버렸다
세상은 너무 푸석하다 바람 피워놓고 돌아와
엄마이불 들추시던 울아버지 마음도 이랬을까
십 년간의 메모가 깨알처럼 박힌 성경책을 잃었다는
부흥강사의 목소리처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하나님의 뜻이란다
목욕재계라도 해야겠다
돌아온 탕자
이월란(09/07/23)
잔치는 끝났다
시를 씁네 떠벌렸고
다 늙어 신인상을 받네 얼굴 내밀었다
고향같은 낙서장이 앞에 있는데 손이 가지 못한다
헐레벌떡 낙서파일을 옮기려다 뭉텅이로 잃어버렸다
세상은 너무 푸석하다 바람 피워놓고 돌아와
엄마이불 들추시던 울아버지 마음도 이랬을까
십 년간의 메모가 깨알처럼 박힌 성경책을 잃었다는
부흥강사의 목소리처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하나님의 뜻이란다
목욕재계라도 해야겠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717 | 시 | 당신의 봄 | 이월란 | 2009.07.29 | 483 |
| 716 | 시 | 아버지의 뒷모습 | 이월란 | 2009.07.29 | 414 |
| 715 | 시 | 투명인간 | 이월란 | 2009.07.29 | 418 |
| 714 | 시 | 기도 | 이월란 | 2009.07.29 | 396 |
| 713 | 시 | 오려두기와 붙여넣기 | 이월란 | 2009.07.27 | 600 |
| 712 | 시 | 시스루룩(see through look)의 유물 | 이월란 | 2009.07.27 | 480 |
| 711 | 견공 시리즈 | 神과 나 그리고 토비(견공시리즈 8) | 이월란 | 2009.07.27 | 660 |
| » | 시 | 돌아온 탕자 | 이월란 | 2009.07.27 | 383 |
| 709 | 시 | 우렁각시 | 이월란 | 2009.07.27 | 381 |
| 708 | 시 | 립싱크 (lip sync) | 이월란 | 2009.07.27 | 427 |
| 707 | 시 | 괄호 속에서 | 이월란 | 2009.07.27 | 409 |
| 706 | 시 | 병물과 물병 | 이월란 | 2009.07.27 | 375 |
| 705 | 시 | 골탕 | 이월란 | 2009.07.27 | 394 |
| 704 | 시 | 디카 속 노을 | 이월란 | 2009.07.27 | 391 |
| 703 | 제3시집 | 마루타 알바 | 이월란 | 2009.06.17 | 983 |
| 702 | 시 | 사막식당 | 이월란 | 2009.06.17 | 517 |
| 701 | 시 | 똥파리 | 이월란 | 2009.06.17 | 420 |
| 700 | 제3시집 | 나는 취소되고 있다 | 이월란 | 2009.06.17 | 780 |
| 699 | 시 | 어둠의 입 | 이월란 | 2009.06.10 | 410 |
| 698 | 시 | 비렁뱅이 어사또 | 이월란 | 2009.06.10 | 6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