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시지요?
지난번 엘에이 방문때 바쁜 시간 내 주시어 감사했습니다.
특히 귀중한 산문집을 선물해 주시어 고마웠습니다.
사실 이리 저리 많은 책을 선물 받다 보면 제가 게으른
탓으로 선뜻 시간을 내서 책을 다 읽게 되지가 않는 경우가
많아 소중한 책을 선물 받고도 미안할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정시인께서 특별히 다 읽은 후 독후감까지
들으시겠다하셔서 약간의 의무감(?)에서 읽기 시작 했으나
첫페이지를 읽으면서 그만 제가 정시인님 글에 반해서 틈만나면
책을 읽다 보니 어느새 끝장에 와 있어서 아쉽기까지 했답니다.
우리들 새대가 대부분 겪으며 살아 온 이야기들이기에 더욱 공감
할 수 있었고 선뜻 이야기하기에 힘든 것까지도 가감없이 없이
담담하게 풀어나가신 정시인님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긴 독후감 늘어 놓지 않더라도 정시인님의 글 하나하나 제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있겠다는 말로 끝을 맺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