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풍경

2009.02.18 23:22

이주희 조회 수:1252 추천:113

시골 풍경 / 최상준 소낙비에 무너진 도랑길 토끼처럼 깡충 뛰어넘든 그 촌길 장날 해 거름에 한잔 걸친 촌로의 비틀거리는 저걸음 엉금엉금 즈네 보리밭 찾아 거름 되라고 시원히 갈겨데는 오줌줄기 손에든 간고등어 한손 멀리서 이마에 손 얹고 마중나온 마누라 눈웃음 먼저 인사 보내고 함박입 벌리며 호들작 거리는 저 즐거움 땅거미 짙어지는 송아지 울음 소리에 보리 이삭 탱탱히 영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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