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솔 이는 고향 생각
2010.03.29 06:28
솔솔 이는 고향생각
미시간 호수가에 앉아
오 가는 배 하염없이 바라보며
기슭에서 자리다툼하는 나무잎들
행여, 고향 나무잎인가 눈여겨 보아도
투덕투덕 우산 두들기는
빗방울이 말하기를
바다에서 호수로는
이어진 뱃길이 없노라고
오 가는 배 많아도
고향소식 전해줄 이 없고
수평선 저 너머에
솔솔 이는 고향 생각만
가물가물 손짓한다
저 봐라, 금호강 강변에서
놀던 갈매기들이
이곳 안개낀 호반에서
구구구 내 앞을 맴돌고 있다
나를 본적이라도 한듯
桑江 최상준 / 시카고
미시간 호수가에 앉아
오 가는 배 하염없이 바라보며
기슭에서 자리다툼하는 나무잎들
행여, 고향 나무잎인가 눈여겨 보아도
투덕투덕 우산 두들기는
빗방울이 말하기를
바다에서 호수로는
이어진 뱃길이 없노라고
오 가는 배 많아도
고향소식 전해줄 이 없고
수평선 저 너머에
솔솔 이는 고향 생각만
가물가물 손짓한다
저 봐라, 금호강 강변에서
놀던 갈매기들이
이곳 안개낀 호반에서
구구구 내 앞을 맴돌고 있다
나를 본적이라도 한듯
桑江 최상준 / 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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