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잘났다

2009.01.15 02:04

정용진 조회 수:1041 추천:289

                정용진

인간들은 하나같이
제 잘난 맛에 살더라.

弱肉强食
優勝劣敗
適者生存의

이 강팍한 戰場에서
밀려나면 죽는다.
아우성이다.

칠년지수(七年之水)
구년대한(九年大旱)이
밤낮으로 쉬지 않고
밀려오는 世波를
미적미적 미루다가
호미로 못 막고
가래로 막으려고 날뛰면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버티겠다고
아우성들이다.

나는
天下 大將軍
너는
地下 女將軍

적벽대전(赤壁大戰)을 치루려는
병사들 처럼
손에 손에 깃발을 높이 들고
저마다 나를 따르란다.
인간들은  하나같이
제 잘난 맛에 살더라.

속빈 강정의 허울이 벗겨지는 날
그 아픔을 아득히 잊고 날뛰는 오늘,
네가 앞서 간다고 날뛰지만
뒤로 돌아 갓 하는 날
너는 비참한 꼴찌다 알겠느냐?
너 참, 잘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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