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이런 일이
2008.06.18 01:13
봇물같이 흐르는 눈물을 무엇으로 씻으랴
마음과 몸에 무수한 상채기를 내 질러도
그저 세월만 가득가득 켜켜이 담아두고
한갖 엎드려 숨죽여 우는 것으로
말한마디 건너가지 않는
대화의 부재를
미안하다는 말은, 고맙다는 말은,
사치였었다
슬프고 무수한 곡절들을 내 몫으로 여기기 까지는
아직 세월을 몰랐을 때였다
"어떻게 떠나지 않고 살았느냐 고맙게도"
30여년을 건너와
내 옹이는 비늘을 벗어 던지고 있었다
아! 한자락 미풍이 사르르 마른 영혼을 용해 시키고
언어가 눈물이 되는 걸 처음 보았다
깊은 한숨같은것이 속에서 끓어 올라와
토악질 할 만큼
켜켜이 묻어둔 상흔들을
한 줌 재로 올리고
이제 실타래로 엉클어져 있는 가슴이
쉬어야 할 차례다
바닥을 치면 올라 갈 일만 남았다던가
죽을때까지
죽음으로 사랑을 노래할 차례다.
장 정자
마음과 몸에 무수한 상채기를 내 질러도
그저 세월만 가득가득 켜켜이 담아두고
한갖 엎드려 숨죽여 우는 것으로
말한마디 건너가지 않는
대화의 부재를
미안하다는 말은, 고맙다는 말은,
사치였었다
슬프고 무수한 곡절들을 내 몫으로 여기기 까지는
아직 세월을 몰랐을 때였다
"어떻게 떠나지 않고 살았느냐 고맙게도"
30여년을 건너와
내 옹이는 비늘을 벗어 던지고 있었다
아! 한자락 미풍이 사르르 마른 영혼을 용해 시키고
언어가 눈물이 되는 걸 처음 보았다
깊은 한숨같은것이 속에서 끓어 올라와
토악질 할 만큼
켜켜이 묻어둔 상흔들을
한 줌 재로 올리고
이제 실타래로 엉클어져 있는 가슴이
쉬어야 할 차례다
바닥을 치면 올라 갈 일만 남았다던가
죽을때까지
죽음으로 사랑을 노래할 차례다.
장 정자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6 | 패자 부활전 | 장정자 | 2008.08.16 | 410 |
65 | 가장 가까운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 장정자 | 2008.08.12 | 464 |
64 | 노을 | 장정자 | 2008.08.12 | 387 |
63 | 외로운 꽃 앞에서 | 장정자 | 2008.08.12 | 404 |
62 | 이래저래 한 세상 살아가다 보면 | 장정자 | 2008.08.06 | 436 |
61 | 무화과 나무 | 장정자 | 2008.08.06 | 455 |
60 | 다시 부르는 노래 | 장정자 | 2008.07.16 | 431 |
59 | 내 생애 가장 아름다웠던 하루 | 장정자 | 2008.07.15 | 424 |
58 | 산다는 것은 | 장정자 | 2008.07.12 | 384 |
57 | 손녀와 참새 | 장정자 | 2008.06.21 | 465 |
56 | 빛의 찬가 | 장정자 | 2008.06.20 | 377 |
» | 어머! 이런 일이 | 장정자 | 2008.06.18 | 307 |
54 | 떠나지 않는 미열같이 | 장정자 | 2008.06.17 | 312 |
53 | 눈물로 쓴 편지 | 장정자 | 2008.06.02 | 332 |
52 | 그럼, 나는? | 장정자 | 2008.05.23 | 412 |
51 | 아! 우리 며느리 | 장정자 | 2008.05.20 | 658 |
50 | 시린 5월 | 장정자 | 2008.05.16 | 368 |
49 | 어느 곡예사의 옹이 | 장정자 | 2008.05.05 | 355 |
48 | 천원 애가 | 장정자 | 2008.05.05 | 361 |
47 | 엄마가 시인이었다면 | 장정자 | 2008.05.05 | 3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