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송
2010.12.23 07:55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
귓밥이 에는 추위
꽁꽁 얼어붙은 골목길을 종종 걸음으로 따라가는데도
어째서 발걸음은 점점 천근만근 질질 끌렸는지,
그러다가 돌뿌리에라도 걸리거나 전봇대에 이마를 쿵! 들이 받거나 하면
저만치 앞서가던 누나들이 킥킥 웃어댔지요.
정말 눈 깜짝하는 사이였는데
나는 선 채로 졸고 있었어요.
저 멀리서는 아득히 "고요한 밤 거룩한 밤 - " 이 불려지고.
어디 그뿐이었나요.
집집마다 등불을 내다 걸고
떡국이다, 생강차다, 따끈따끈한 국물들을 내오며 한 줌씩 쥐어주는 눈깔 사탕, 박하사탕 맛이란!
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맛을.
골목이 그리 소란한데도 그땐 개들도 짓지 않았던 것 같아요.
신기하지요?
생각해보면 그만한 추억거리 더 없는데.....
한국에서도 새벽송 도는 일은 오래 전부터 없어졌다 하지요?
아직 우리들 맘 속에 살아있는 성탄 맞이의 기쁨이 있으니
속으로라도 새벽송을 돌면서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금년에는 한번 불러 봅시다.
복 많이 받으세요.
2010년 12월 성탄절에
문인귀
만백성 맞으라 -"
귓밥이 에는 추위
꽁꽁 얼어붙은 골목길을 종종 걸음으로 따라가는데도
어째서 발걸음은 점점 천근만근 질질 끌렸는지,
그러다가 돌뿌리에라도 걸리거나 전봇대에 이마를 쿵! 들이 받거나 하면
저만치 앞서가던 누나들이 킥킥 웃어댔지요.
정말 눈 깜짝하는 사이였는데
나는 선 채로 졸고 있었어요.
저 멀리서는 아득히 "고요한 밤 거룩한 밤 - " 이 불려지고.
어디 그뿐이었나요.
집집마다 등불을 내다 걸고
떡국이다, 생강차다, 따끈따끈한 국물들을 내오며 한 줌씩 쥐어주는 눈깔 사탕, 박하사탕 맛이란!
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맛을.
골목이 그리 소란한데도 그땐 개들도 짓지 않았던 것 같아요.
신기하지요?
생각해보면 그만한 추억거리 더 없는데.....
한국에서도 새벽송 도는 일은 오래 전부터 없어졌다 하지요?
아직 우리들 맘 속에 살아있는 성탄 맞이의 기쁨이 있으니
속으로라도 새벽송을 돌면서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금년에는 한번 불러 봅시다.
복 많이 받으세요.
2010년 12월 성탄절에
문인귀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5 | 5월 인사 | 서경 | 2018.05.12 | 252 |
234 | 구자애의 시세계-이민자의 정체성 찿기 [1] | 백남규 | 2017.05.10 | 199 |
233 | 해가 여러번 바뀌었네요 | 백남규 | 2016.03.05 | 128 |
232 | 구자애의 시 | 백남규 | 2013.08.19 | 225 |
231 | 안녕하세요? | 지희선 | 2013.02.04 | 115 |
» | 새벽송 | 문인귀 | 2010.12.23 | 320 |
229 | 고맙습니다. | 구자애 | 2011.01.09 | 252 |
228 | 새해라서...... | 성민희 | 2011.01.07 | 231 |
227 | 聖誕과 新年을 祝福 祈願~!!! | 이기윤 | 2010.12.22 | 208 |
226 | 오랜만이예요 | 구자애 | 2010.06.10 | 287 |
225 | 모 해.. | 오연희 | 2010.06.10 | 294 |
224 | 당신때문입니다 | 썬파워 | 2010.04.12 | 262 |
223 | 줄바꿔 답글 | 오연희 | 2010.01.11 | 273 |
222 | 반갑습니다 | 구자애 | 2010.01.09 | 336 |
221 | 허둥대다가 | 오연희 | 2010.01.06 | 326 |
220 | 잘 지내시는시요? | 백남규55 | 2010.01.09 | 351 |
219 | 호랑이해 축하! | 이기윤 | 2010.01.04 | 273 |
218 | 인사드립니다 | 박영숙 | 2009.08.07 | 336 |
217 | 그대와 나 | 썬파워 | 2009.08.03 | 326 |
216 | 행복 | 썬파워 | 2009.05.31 | 4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