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서론
저자의 이름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지 않고, 문장도 1인칭(7:28)과 3인칭(10:1)으로 서술되
지만 이것이 에스라가 저자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논거는 되지 못한다. 또한 에스라가 자신을
'모세의 율법에 익숙한 학사'(7:6)라고 지칭한 것도 논거가 될 수 없다 (민12:13).
유대의 전승 (탈무드)은 이 책을 에스라가 쓴 것으로 밝힌다. 특히 역대하의 끝부분과 에스라
서 초두의 몇 구절은 똑 같은 내용이다. 또한 '족장들'.'하나님의 집','노래하는 자들','문지
기', '성전의 종들'이란 표현은 역대기와 똑같은 관점에서 기록된 것으로 에스라의 저작권을
입증한다.
저작 연대는 에스라가 B.C. 444년에 예루살렘에 돌아온 느헤미야와 동시대 사람이었기 때문
에(느 8:1-9, 12:36), 에스라 10:17-44의 사건이 일어난 B.C. 458년 4월에서, 느헤미야가 도착
한 B.C. 444년 여름까지 이 책을 완성할 시간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
고레스 왕의 조서로 시작되는 본서는 예레미야를 통해, 예언된 이스라엘의 70년 동안 포로생
활과 귀환이, 페르시아의 여러 왕들의 도움과 몇몇의 경건한 유대 인 지도자들과 에스라의 지
도하에 성취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때에 역사적 배경은 고레스(B.C. 559-530)
왕으로 시작하여 아닥사스다 1세(B.C. 464-423)통치까지이다.
고레스는 B.C. 539년 10월에 바벨론을 청복하고 이듬해인 B.C. 538년에 유대 인의 귀환을 허
락하는 조서를 내린다.
바벨론 유수가 세 차례에 걸쳐 친행된 바와 같이 (B.C. 606, 597, 586) 귀환도 세 차례에 걸
쳐 진행된다. 성전 재건의 역사는 B.C. 536년에 시작되어 B.C. 534년에 중단되었다가 19년
만인 B.C. 515년에 완성을 보게 된다.
예레미야을 통하여 약속하신 포로 생활에서의 귀환은 본서에서 성취된다. 모두 세 차례의
귀환 중 에스라서에는 제1,2차 귀환이 나타난다. 에스라서는 그 내용을 크게 둘로 구별해 볼
수 있다.
첫째는 1-6장에 걸쳐 나타나는 성전 재건의 역사이다. 약 70년의 세월 동안 포로 생활에 어
느 정도 익숙해지고 안정을 누리던 때였지만 잃었던 신앙을 되찾고자 모든 것을 버리고 과감
히 귀환길에 오른 것이다 먼저 제단과 종교적인 절기들을 회복하고, 여호와 하나님의 성전
복구 사업을 시작한다. 수많은 반대와 방해가 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슥4:6) 말미암아 완성
케 된다.
두 번째의 주요 내용은 자체 개혁(7-10장)이다. 첫 번째의 내용은 스룸바벨이 지도적 인물이
었지만 이번에는 에스라에 의하여 진행된다. 제 1차 귀환 후 81년만(B.C. 457년)에 소수의 무
리를 데리고 에스라가 귀환한다. 에스라는 1차 귀환으로부터 에스라 귀환 당시까지 극도로 혼
탁해진 백성들의 영적 상태를 율법의 말씀에 입각하여 개혁을 성공시킨다. 이렇듯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한 죄의 회개와 영적인 부흥은 재건된 성전과 더불어 귀환한 백성들에게 새로운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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