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4
어제:
21
전체:
458,229




캘리포니아의 겨울
(잠 안 오는 밤)



                홍인숙(Grace)
  



사는 일이 답답하여
울고플 땐
가슴속 별밭에 누워
별을 헨다

캘리포니아의 겨울은
오랜지를 키우고
늦장미를 터트리고
실비도 내려 더욱
쓸쓸한데

베갯머리 저편
젖은 낙엽 길을
훠이훠이 걸어가는
생각의 끝은 어디일까

갈곳 없이
어머니가 그립고
자는 아이라도 깨우고픈
하얀 밤

끝이 안 보이는 생각은
낮은 음의 건반을 서성이는
빗방울이 되고

젖은 땅으로 허물어지는
의식이여
떨칠 수 없는 것이라면
차라리
별밭에 묻고 싶다


(1997년 샌프란시스코 문학 2호 )
(동인집 / 시간이란 이름 속으로 2001/09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 서울, 그 가고픈 곳 < 시마을 문학회 동인집 > 그레이스 2004.08.25 281
67 하늘 아래 우리 둘 < 시마을 문학회 동인집 > 그레이스 2004.08.25 313
66 햇살 아래 시 한편 < 시마을 문학회 동인집 > 그레이스 2004.08.25 285
65 신발 한 켤레 <동인집 / 시간이란 이름 속으로> 그레이스 2004.08.25 317
64 낯선 얼굴 <시마을 문학회 동인집> <중앙일보> 그레이스 2004.08.25 275
63 기다림 < S. F 문학 3호 > 그레이스 2004.08.25 190
62 병상일지 < S. F 문학 3호 > 그레이스 2004.08.25 259
61 꽃을 보는 마음 <중앙일보> < S.F 문학 3호> 그레이스 2004.08.25 273
60 그리운 이름 하나 < 시마을 문학회 사화집 4호 > 그레이스 2004.08.25 519
59 비 오는 날 < 시마을문학회 사화집 4호 > 그레이스 2004.08.25 453
58 수술실에서 <시마을문학회 사화집 4호><한국일보> 그레이스 2004.08.25 276
57 세월 < 수상작 / 시마을 2000년 > 그레이스 2004.08.25 322
56 후회하는 마음 <수상작 / 시마을 2000년 > 그레이스 2004.08.25 255
55 가게집 여인 < S.F 문학 2호 > 그레이스 2004.08.25 357
» 캘리포니아의 겨울 < S.F 문학 2호 > < 시마을 문학회 동인집 > 그레이스 2004.08.25 364
53 약속 < S.F 문학 2호> <시마을 문학회 사화집 5호> 그레이스 2004.08.25 305
52 빗방울 < S. F 문학 1호 > 그레이스 2004.08.25 230
51 아침 < S. F 문학 1호 > 그레이스 2004.08.25 245
50 눈 먼 새의 노래 <한국일보><시마을문학회 동인집> 그레이스 2004.08.25 452
49 주 안에 살며 < 한국일보 > 그레이스 2004.08.25 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