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7 05:37
|
살아있는 소리 이희숙
마스크 위로 빠끔히 내민 눈 몸에 주렁주렁 달린 줄을 떼어내고 투석 기계가 담긴 가방을 조심스레 밀며 쉼을 찾아 떠난다
높다란 야자수 가지는 바람을 불러 나부끼는 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널따란 바나나잎은 빗방울 받아내는 소리로 긴 밤을 지새운다
폭포는 낮은 곳으로 뛰어내려 모난 바윗돌을 다듬어주고 가슴을 풀어 바다를 채우며 하나 되라 하나 되라 철썩 처얼썩 수평을 만든다
기다리고 있던 푸른 별들이 퐁당퐁당 수평으로 뛰어들고 펌프질하는 투석 기계는 솟구치며 공기를 움직인다
|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6 | (수필) 월리를 떠나보내며 / 한국일보 금요단상 1.31.2025 | 이희숙 | 2025.01.31 | 444 |
| 35 |
(시) 어제와 내일 사이
| 이희숙 | 2025.01.28 | 550 |
| 34 |
새해 첫발을 떼는 다짐 [한국일보 금요단상] 2025년 1월 10일
| 이희숙 | 2025.01.10 | 541 |
| 33 | (수필)유효기간이 남았나요 /한국일보 금요단상 12.20.2024 | 이희숙 | 2024.12.20 | 448 |
| 32 |
(시) 감사가 머무는 자리
| 이희숙 | 2024.12.15 | 316 |
| 31 | (수필, 시) 감사를 나누는 자리/중앙일보 이아침에 12.3.2024 | 이희숙 | 2024.12.04 | 107 |
| 30 |
(시) 그날 버스 정류장
| 이희숙 | 2024.11.20 | 154 |
| 29 | (시) 낙엽 하나 | 이희숙 | 2024.11.20 | 99 |
| 28 | (시) 단풍은 다른 빛으로 | 이희숙 | 2024.11.20 | 91 |
| 27 |
(수필) 노벨문학상 수상에 즈음하여/중앙일보 이 아침에 10.16.2024
| 이희숙 | 2024.10.16 | 121 |
| 26 |
(시) 대추가 익어가요
| 이희숙 | 2024.09.19 | 102 |
| 25 |
(수필) 사막에 내린 비 (여름 문학캠프 후기)
| 이희숙 | 2024.08.31 | 154 |
| 24 |
(수필, 시) 흐르는 센강 / 2024. 8. 13. 중앙일보 이 아침에
| 이희숙 | 2024.08.13 | 72 |
| 23 |
(수필) 반세기 만에 트인 대화 물꼬 /중앙일보 이 아침에 7.25.2024
| 이희숙 | 2024.07.25 | 141 |
| 22 | (수필) 잡초 / 중앙일보 이 아침에 2024. 6.5. | 이희숙 | 2024.06.06 | 102 |
| 21 |
(시) 푸른 별 숨소리
| 이희숙 | 2024.04.23 | 268 |
| 20 | (시) 나의 침묵 | 이희숙 | 2024.04.23 | 137 |
| 19 |
(시) 십자가의 숲
| 미주 | 2024.03.25 | 156 |
| » |
(시) 살아있는 소리
| 미주 | 2024.02.27 | 550 |
| 17 | (수필) 칠순에 졸업장을 받다 (중앙일보 이 아침에/2.23.2024) | 이희숙 | 2024.02.23 | 1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