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꿈길에서 만나는 그대

2009.05.21 02:54

홍영순 조회 수:511 추천:77

김 선생님
꿈에서도 사랑을 나눠주셔 감사합니다.
따듯한 사랑은 어디든 찾아가
씨가 되고 꽃이 되고 열매가 되나봅니다.
선생님이 더욱 강건해 지셔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눠주시게 되길 바라며 기도합니다.
따듯한 글
선생님의 마음이요 손길입니다.
감사합니다.



>뿌리
>
>
>체질을 감별하는 한의사는
>날보고
>뿌리 체질이라
>
>고보, 연근, 당근, 도라지, 고구마, 감자
>무우 과의 뿌리를 많이 먹으란다
>
>항암치료 끝에 휘청거리던 나의 입맛
>눈치 챈 친구의 손맛 따라
>화초와 함께 방문 온
>풍성한 고보 조림
>
>잘게 썰은 고보살이 기도양념에 거듭 나
>뽑내지 않는 수고의 손길을 타고
>불위에서  알맞게 익어
>피와 뼈를 세우는 하체
>
>소리소문 없이 흙 앙갱이
>저 아래 비집고
>햇볕과 몸을 섞어
>가문을 키운 기특한 수장들
>여윈 젓갈락질 왕래를 줄 선다
>
>목이 메이는 밥상 곁에
>두번씩이나 불효를 드신
>그리운 어머니
>
>박차고 일어나
>누군가의 병상을 찾아가
>헌신의 섬유질 다 내주는
>아낌없는 섬김이 되라고 속삭이신다.
>
>2009년 어머니 날에
>
>꿈꾸는 자
>꿈길을 가는 자
>꿈을 전하는 자
>세상은 환한 치아같이 상쾌
>
>연약한 자 영혼의 부르틈을 어루만진 그대 음성
>오랜 세월의 파도가 쓸고가도
>내 마음 바다의 우뚝 섬
>견고한 신앙의 성루(聖淚)
>
>부드러워라
>따뜻해라
>햇살 퍼지는 아침
>솟아오르는 고마움
>내미는 손
>잡아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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