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댁2005.03.21 01:35
말하지 말라,
말하지 말라
타이르는 말씀 위로
가슴에 응어리진 것들

40일의 침묵은
십자가 지고 가시는 길

눈을 뜨면
내 십자가 자갈길 위에서
흙먼지 쓰며 끌려가네

아직 깨어나지 않은 계절은
얼음의 늪으로 이어지고

내려놓지 못하고
어깨의 피멍을 터뜨리는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어느 때쯤
얼음이 녹고
따스함이 깊어지면

이 십자가,
늪 가운데 뗏목이 되어 구원해 주시려나

기도와 통회로
눈물 흘리는 밤들이여,
깨어나는 새벽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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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문학서재에 들렸는데 그대의 좋은 시가 보이는 군요.
잘 있다는 소식 전하고 싶어서...
지난 달, 그대의 소식을 미리 알았더라면
달려가 축하해 줄수도 있었을텐데.
늦게나마 가산문학상 받으심을 축하드리고
소설분과 여러분들 만나시면 이곳에도 숨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전해주세요.
건강하시고
성삼일과 부활, 기쁘게 지내세요.
안녕. 강릉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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