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30 23:25

마른 꽃잎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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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꽃잎처럼



바람만 불어도 떠나고 싶는

구름처럼 날아서

남은 길 갈 수 있기를

눌러 채운 궤 하나

등에 지고 가는 길

발짝 마다 깊은 자욱


갈망은 거품내고

집착은 살라내어


씻긴 눈물

옅은 아픔으로 기꺼운


다 주어도 좋은

마른 꽃잎 가벼운


얼굴 잃은 꽃이어도

이름은 남아서

바람만 불어도 떠날 수 있는

마른 꽃잎처럼


?

  1. 스물, 서른, 마흔 그리고 쉰

  2. 손으로 느끼는 마음

  3. 나 죽거든 그대

  4. 바다의 초대

  5. 여름밤의 꿈

  6. 마른 꽃잎처럼

  7. 다시 쓰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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