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
이월란(2011-8)
아프기만 해서 깊었었다
깊어서 자꾸만 빠져들었었다
낙관주의자가 되라는 세뇌를 받고
단순해질수록 행복해진다는 진리를 터득하고
그래서
먼지보다 더 가벼워진 내게서
생소한 사이처럼 詩가 내외하고 있다
몰핀 같은 환영을 삼킨 후에는
털수록 쌓이지 않고 날아가기 일쑤다
일으킬수록 뿌옇게 보이지 않는다
본성이 눈을 뜨면
어떤 저울로도 먼지보다는 무거워
낙관과 비관의 두 얼굴이
밀고 당기는 연애를 시작했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985 | 시 | 수신확인 | 이월란 | 2008.06.15 | 205 |
| 984 | 시 | 땅을 헤엄치다 | 이월란 | 2014.10.22 | 205 |
| 983 | 시 | 유턴 4 | 이월란 | 2016.09.08 | 206 |
| 982 | 시 | 새벽기도 | 이월란 | 2008.07.06 | 207 |
| 981 | 시 | 단행본 | 이월란 | 2008.10.31 | 208 |
| 980 | 시 | P.T.O. | 이월란 | 2008.06.19 | 211 |
| 979 | 시 | 사랑 7 | 이월란 | 2008.09.02 | 211 |
| 978 | 시 | 아모스 아모스 | 이월란 | 2008.07.19 | 214 |
| 977 | 시 | 어떤 기다림 | 이월란 | 2008.05.10 | 216 |
| 976 | 시 | 신비로운 공식 | 이월란 | 2008.11.06 | 217 |
| 975 | 시 | 눈 오는 날 | 이월란 | 2014.10.22 | 217 |
| 974 | 시 | 간헐천 | 이월란 | 2008.09.13 | 218 |
| 973 | 시 | 디아스포라의 바다 | 이월란 | 2008.09.06 | 219 |
| 972 | 시 | 같이 | 이월란 | 2008.05.10 | 220 |
| 971 | 시 | 가지치기 | 이월란 | 2008.07.13 | 220 |
| 970 | 시 | 가윗날 | 이월란 | 2008.09.13 | 221 |
| » | 시 | 공존 | 이월란 | 2011.09.09 | 222 |
| 968 | 시 | 사각지대 | 이월란 | 2009.10.05 | 223 |
| 967 | 시 | 병상언어 | 이월란 | 2008.05.10 | 225 |
| 966 | 시 | 만개(滿開) | 이월란 | 2008.05.10 | 225 |